오래전에 미국 전진관료를 지낸 학자가 제2차 한국전쟁(조선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는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청와대는 “정확성이 있는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 사람들의 발언에 정부가 입장을 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12일 온라인기사 ‘제2차 조선전쟁 가능성 높아, 미전직자 경고’에서 “정치학자로 클린턴 정권의 국방차관보를 지낸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12일 일본 아카데메이아 제1회 도쿄회의에서 미국과 대립이 깊어진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를 둘러싸고 ‘제2차 조선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앨리슨씨가 정세를 두고 “매우(非常) 위험한 전개”라고 지적했다며 연말 기한으로 미국측에 제재를 해제하라는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국무위원장)이 앞으로 몇주안에 어떤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 교수는 북한이 미 본토를 위협하는 ICBM을 발사거나 핵실험을 계속했던 2017년 11월 상태로 돌아갈 경우 트럼트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대 파괴 등 군사공격을 명할 용의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2차조선전쟁”이 진행될 확률이 “50%이상이 안되지만 꽤 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선일보 문화일보 매일경제 뉴시스 중앙일보 SBS 연합뉴스 등은 산케이의 이 소식을 인용 보도했다.

▲산케이신문 2019년 12월12일자 온라인 기사. 사진=산케이신문 사이트 갈무리
▲산케이신문 2019년 12월12일자 온라인 기사. 사진=산케이신문 사이트 갈무리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이 교수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 청와대 출입기자가 이 같은 뉴스를 전하면서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징후나 핵실험 관련 징후가 있느냐’고 묻자 “미국 전문가라든지 혹은 전직 관료라든지 이런 분들의 말을 통해서 나오는 그 이야기는 정부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정확성이 있는지는 사실은 좀 의문을 가져야 되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 분들의 발언, 혹은 분석에 대해서 정부가 입장을 내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10시20분,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2020년 경제정책방향의 주요내용을 보도 받고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주거정책, 사회복지정책 등 기존 4인 가구 기준이었던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며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종합패키지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 보고나 대통령 언급은 있었느냐는 질의에 청와대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 같은 경우 사실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어서 이 자리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경제전반의 상황과 여건을 총체적으로 보는 자리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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