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보니하니’ 유튜브 콘텐츠를 통한 미성년 출연자 성희롱, 폭력적인 장면이 논란이 된 가운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김명중 EBS 사장을 불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방통위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김명중 EBS 사장을 방통위에서 만나 사안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방통위가 개별 방송사의 개별 현안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지금까지 방송사와 관련된 논란에서 방통위는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중 미성년출연자 폭행 논란 장면.
▲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중 미성년출연자 폭행 논란 장면.

이번 문제의 경우 논란이 큰 데다 비정치적인 이슈인 점, 한상혁 위원장의 적극적인 업무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지상파정책과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사안이 중대해서 (EBS 사장 면담을) 요청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한상혁 위원장은 김명중 사장에게 “최근 유튜브를 통해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 등이 여과 없이 노출된 것은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공영방송으로서 EBS가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상혁 위원장은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청소년 출연자의 인권보호대책과 프로그램의 품격향상을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명중 EBS 사장은 대책 방안을 설명했다. 김명중 사장은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프로그램 잠정 중단, 담당 국장 및 부장 보직해임, 제작진 전면교체, 긴급대응단 구성 등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EBS 차원에서 향후 재발방지 위한 출연자 선발절차 개선과 교육 강화,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에 대한 자체특별감사, 신속조사 통한 직원 징계 추진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중 사장이 직접 사과를 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EBS로부터 자체조사결과 및 조치사항, 개선방안을 제출받아 그 이행사항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EBS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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