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주민 의원이 ‘주한미군 철수’설을 제기한 조선일보와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조선일보가 주한미군이 철수될 수 있다고 보도했고, 그 보도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확대·재생산해서 국민 불안을 가중시켰던 일이 있었다”며 “미국 현지시간으로 9일 미국 상하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내년도 국방예산안 및 국방수권법에 합의했는데, 내용을 보면 주한미군 수를 2만8500명 이하로 감축할 수 없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더 이상 주한미군 철수될 거라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통해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조선일보와 한국당 측 모두를 대상으로 비판을 전했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민중의소리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민중의소리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21일자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 “[단독]美,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 검토”다. 이후 조나단 래스 호프만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본인 트위터를 통해 “조선일보 보도는 전혀 진실이 아니다 (…) 이런 뉴스 기사들은 단 하나의 익명의 소스로 보도된 위험하고 무책임한 결함을 드러낸다”며 “조선일보에 즉각 기사 취소를 요구한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이 같은 보도 등을 근거로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1일 “미국의 증액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주한미군 1개 여단의 철수 가능성까지 나왔다”고 논평했고, 22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감축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