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안클릭이 지난 11월 말 ‘세대별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최근 유튜브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인은 50대 이상 장년 및 시니어층의 급속한 유입으로 파악된다”며 “모바일 동영상 이용이 전 연령층에서 보편적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영상 산업의 전문화·세분화 현상은 모바일 동영상을 이용하는 세대 간의 뚜렷한 분화 현상으로도 연결되고 있다”며 세대 간 특성을 지적했다. 전 연령대에서 유튜브가 이용순위 1위를 기록했지만, 세대별 특징이 있다는 대목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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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코리안클릭의 세대별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이용행태 분석 이미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기준 모바일 동영상을 이용하는 ‘Z세대’(만7세~18세)는 약 403만 명으로, 전체 모바일 동영상 이용인구 중 11%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동영상 이용시간은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1인당 월평균 소비시간은 54.6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짧은 동영상 기반의 ‘틱톡’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Z세대 여성의 경우 37.3%가 틱톡을 이용하고 있다. 전 세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동영상 편집 앱인 ‘키네마스터’가 톱5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닐슨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며 자신의 자아를 표현하는 ‘Z세대’의 성향이 직접적으로 발현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Z세대’는 75%가 Android를, 25%가 iO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부터 PC를 접했던 ‘밀레니얼 세대’(만19세~34세)의 경우 “모바일 동영상 소비에서 유료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본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선택해 시청하는 행위에 익숙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전체 모바일 동영상 인구 중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용시간에서는 31% 점유율로 월평균 33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남성은 ‘트위치’나 ‘아프리카TV’ 같은 게임 중심 실시간 방송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았던 반면, 여성은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유료OTT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닐슨코리안클릭은 “특히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20% 이상을 차지해 전 연령대를 통틀어 (밀레니얼 세대 여성이) OTT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가장 강한 핵심타겟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들 세대는 59%가 Android를, 41%가 iOS를 이용하고 있어 전 세대에서 가장 iOS 이용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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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세대’(만7세~18세)의 모바일 앱 이용행태. ⓒ닐슨코리안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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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니얼 세대’(만19세~34세)의 모바일 앱 이용행태. ⓒ닐슨코리안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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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만35세~54세)의 모바일 앱 이용행태. ⓒ닐슨코리안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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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만55세~69세)의 모바일 앱 이용행태. ⓒ닐슨코리안클릭

X세대(만35세~54세)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날로그 취향을 떨칠 수 없다는 점에서 모바일 산업 내에서는 후발주자로 고려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바일 동영상 이용인구의 40%, 이용시간의 31%라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영향력을 보유한 세대”라고 분석했다. 닐슨은 X세대의 경우 가입자 대상 할인이나 방송 프로그램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이 큰 통신사 기반 OTT 플랫폼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X세대는 TV 외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유료로 시청하는 행위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으며, OTT플랫폼을 방송 콘텐츠 시청을 위한 TV의 대체재로 활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OS별로 Android와 iOS의 점유율은 각각 86%, 14%였다.

베이비붐 세대(만55세~69세)의 월평균 모바일 동영상 이용시간은 17.8시간으로 ‘Z세대’나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낮았지만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다수의 동영상 소비가 무료로 제공되는 유튜브에 집중된 점이 특징이다. 닐슨코리안클릭은 “다른 연령층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버즈비디오’라는 플랫폼이 상위에 있다는 사실이 특징”이라고 했다. 버즈비디오는 최신 이슈나 유머 위주의 짧은 동영상을 무료로 보는 영상 플랫폼이다. OS별로는 iOS점유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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