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 6대 정·부 본부장 선출이 늦어질 전망이다. 후보 등록기간 후보가 나오지 않아서다.

KBS본부는 지난달 2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선거관리위원을 선출하고 11월15일 선관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선관위는 1차로 지난 16~22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다. 하지만 후보가 없어 등록이 연장됐다. 한차례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선관위는 2차로 25~27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

두차례 등록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KBS본부는 2일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선관위에 후보 등록 및 공고, 선거 일정을 재일임했다. 이에 선관위는 3차로 12월 3~6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기로 의결했다.

▲ 언론노조 KBS본부 홈페이지.
▲ 언론노조 KBS본부 홈페이지.

후보를 찾기 어려운 몇 가지 이유가 꼽힌다. 우선 1~4대 KBS본부가 소수파 노조일 때와 현재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현업에서 배제돼 취재와 프로그램 제작을 하지 못했던 과거엔 구심점이 노동조합으로 모아졌다. 하지만 KBS 정상화 이후 현업에서 뛰는 구성원들이 많아지면서 후보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현 집행부인 이경호 본부장은 22기(95년 입사)다. 21기부터 24기까지 1~5대 집행부를 맡았다. 한층 더 젊은 인물로 차기 집행부를 꾸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후보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후보 등록이 두차례 연장되면서 입후보자 공고와 선거 및 당선 공고 일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5대 집행부 임기는 오는 31일까지다. 이 기간에도 후보가 나오지 않고 당선 공고가 늦어지면 내년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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