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온 10살 펭귄 펭수의 유튜브 구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자이언트펭TV’ 채널 개설 7개월 만이다.

펭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목하는 캐릭터다. EBS가 공개한 시청 데이터(26일 기준)에 따르면 시청 연령은 25세~34세가 40.2%로 가장 높았으며 18세~24세 24.6%, 35세~44세 21.8%, 45세~54세 7.8% 순이다. 성비는 여성이 65.1%로 남성 34.9%보다 많았다.

방송사들의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이 성과를 내기 힘든 가운데 펭수의 성공은 유의미한 사례가 됐다. 앞서 JTBC의 와썹맨, 워크맨이 100만명 구독자를 돌파해 유튜브판 방송사 인기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펭수는 EBS 캐릭터들이 모여 체육대회를 하는 콘셉트의 콘텐츠 ‘EBS 아이돌 육상대회’를 통해 추억의 캐릭터들 사이에서 권위주의를 파괴하는 캐릭터로 사회 초년생을 중심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방송사 캐릭터로는 이례적으로 KBS, MBC, SBS, JTBC 등에 출연하며 방송사 칸막이를 넘었다. 자신이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고 밝히는 등 이분법을 깨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 펭수가 팬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EBS 제공.
▲ 펭수가 팬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EBS 제공.

이슬예나PD는 “펭수와 제작진은 ‘펭수는 솔직하고 권위와 사회적 편견에 자유로우면서, 타인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않는 선한 웃음을 전해야 한다’는 하나의 기본 전제를 공유하고 있다”며 “제작진 모두가 펭수가 되어 기획, 구성, 연출하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펭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10만 때는 날 뻔했는데 이번에는 살짝 날았던 것 같아여, 이렇게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고 있다는 생각에 정말 행복합니댜”며 “이게 다 팬 분들과 제 덕이라고 생각합니댜. 많이 사랑해여 고마워요”라고 밝혔다.

EBS는 오는 12월부터 펭수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28일 저녁 7시 구독자 100만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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