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언론사에 돈 주고 상 받은 지자체’에 조선일보 정정 요청
경실련 ‘언론사에 돈 주고 상 받은 지자체’에 조선일보 정정 요청
경실련, 상 받고 비용 지출한 지자체 등 공익감사 청구…조선일보 정정요구에는 “정정 불가” 입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4일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언론사 및 민간단체가 주관한 상을 받고 광고비 명목으로 세금을 지출하는 행태를 전수조사했다. 27일 경실련은 감사원에 이러한 지자체와 공공기관 감사를 청구했다. 

또한 해당 조사에서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 한국일보, 헤럴드경제가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상을 주고 비용을 받는 언론사로 집중됐는데 이 가운데 조선일보는 경실련에 ‘보도자료 정정요구’를 보내왔다. 그러나 경실련은 보도자료를 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관련기사: ‘상 주고 돈 버는’ 언론사들… 동아일보가 1위 ]

27일 경실련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통령 직속 감사원에 ‘돈 주고 상 받은’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직무수행과 예산 낭비, 정보공개 거부 등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7일 감사원에 언론사나 민간단체로부터 상을 받고 예산을 지출하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행위에 대해 감사를 청구했다. 사진=정민경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통령 직속 기구 감사원에 언론사나 민간단체로부터 상을 받고 예산을 지출하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행위에 대해 감사를 청구했다. 사진=정민경 기자.

지난 4일 경실련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언론사와 민간단체 주최 시상식에서 총 1145건 상을 받고 비용을 지출했는데 이에 들어간 세금만 93억 원에 이른다. 

경실련은 기자회견에서 “상당수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정보공개에 불성실하게 응했으며, 일부 지자체장과 공공기관장은 개인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에서 기관 예산을 사용해 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감사원이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상을 받으면서 직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예산을 낭비하지 않았는지, 정보공개거부가 적절했는지 감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의 권익위 제도개선 권고안 불이행, 상을 받고 예산은 지출하는 시상식에 들러리 선 정부 부처와 후원 참여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요구했다”며 “나아가 개인 수상에 대해 기관 예산을 집행한 지자체장과 공공기관장의 위법성이 드러나면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경실련은 지자체·공공기관의 예산을 개인 수상을 위해 집행한 일부 지자체장·공공기관장에 대해서도 고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이 밝힌 조사에 대해 조선일보 측이 보도자료 정정을 할 것을 요청해오기도 했다. 조선일보 측은 경실련에 조사 발표 직후 “조선일보 환경대상, 한일 국제환경상, 만해 대상,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등의 시상식이 돈을 받고 상을 주는 사업이라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사실”이라며 “이들 상은 조선일보가 상금을 일부 부담하고 있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 측은 경실련에 “조선일보는 공정한 심사로 수상자가 선정되는 위 상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수상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경실련에 사과와 보도자료 정정을 요구한다”며 “정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 측은 27일 미디어오늘에 “30여 개의 상 가운데 4개의 사례를 들며 돈을 받지 않는다고 공문을 보내는 것이 황당하다”며 “그렇다면 나머지 사례는 인정하는 것이냐고 물었는데 대답이 정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실련 측은 “보도자료를 정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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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11-27 19:09:15
경실련은 기자회견에서 “상당수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정보공개에 불성실하게 응했으며, 일부 지자체장과 공공기관장은 개인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에서 기관 예산을 사용해 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감사원이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상을 받으면서 직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예산을 낭비하지 않았는지, 정보공개거부가 적절했는지 감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 지금 보니까 기자 출입처를 쓰는 게 공무원에게도 이득이네. 정보 공개하면 공무원 일이 많아지고, 세금 낭비를 기자가 계속 물어보면 귀찮아지니까 정보공개를 안 하고, 출입처 기자들에게 대충 말하는 거구나. 아, 법조 출입처 기자단과 법조 공무원도 이런 사이였구나. 아 이제 조금 이해가 가네. 검사와 법조 출입처 기자단 그리고 법조 공무원 카르텔. 어마어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