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31주년 맞이한 언론노조 “보도 관행 성찰하고 혁신해야”
31주년 맞이한 언론노조 “보도 관행 성찰하고 혁신해야”
언론개혁 화두 제시하며 언론 노동자 역할 주문…민주언론상 본상에 MBC PD수첩 제작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창립 31년을 맞았다.

오정훈 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언론 개혁을 화두로 제시했다.

오 위원장은 “2016년 촛불 항쟁 당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언론개혁 과제의 실현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며 “언론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언급할 겨를조차 없이 전통적인 언론의 경영위기가 현실화하면서 언론노동자들이 정론직필의 가치를 지켜가기조차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 위원장은 “2019년 현재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은 이제 저널리즘이 지켜야할 원칙은 무엇이었던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까지 이를 정도로 기존의 취재, 보도, 제작 관행에 대한 성찰과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사실에 기반한 진실을 추구할지 어떻게 독자와 시청자 신뢰를 찾아올지 고민하고 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 전반에 걸친 오래된 관행과 조직이기주의 문화를 제대로 청산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받아쓰기와 따옴표 보도의 관행을 어떻게 고쳐나갈지 디지털시대에 고강도 노동에 몰린 언론노동자들이 어떻게 제대로 된 제작을 할지 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언론개혁과 미디어 전반의 혁신을 위해 대통령 직속 ‘미디어개혁 국민위원회’를 제안했다.

귀빈으로 참석한 미나미 아키라 일본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MIC) 의장(현 아사히신문 기자·일본 신문노련 위원장)은 “한국에서 언론노조가 결속해서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젊은 세대들이 역사적 사실과 인권을 존중하는 저널리즘을 변화시키는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니미 의장은 일본을 대표해 한일언론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한일 언론노동자들의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새로운 사회와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우리 언론이 대한민국에 신선한 공기와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당면한 위기를 단결된 힘으로 돌파하고, 우리 사회에 아직도 없애지 못한 적폐를 언론이 하나둘 끄집어 내 청산하는데 앞장 서는 게 2019년 언론노조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 29회 민주언론상은 본상에 MBC PD수첩 제작팀이 수상했다. MBC PD수첩 제작팀은 “거짓에 맞서 진실을 추구하는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 역할은 포기하지 말자. 실력이 없어서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외압으로 방송을 못하는 경우는 만들지 말자는 신념으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조그만 디딤돌이라도 만들자는 심정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제29회 민주언론상 본상을 수상한 MBC PD수첩 제작팀.
▲ 제29회 민주언론상 본상을 수상한 MBC PD수첩 제작팀.

올해 PD수첩은 조선일보 방용훈 및 장자연 편, 검사범죄 2부작, 만민중앙교회 및 성락교회 문제, 국회의원 농촌 투기, CJ와 가짜 오디션 등을 보도했다.

보도부문 특별상은 ‘검사와 죄수’편을 보도한 뉴스타파와 ‘조선일보 경찰청 청룡봉사상, 누구를 위한 상인가’ 연속보도한 CBS 보도국 사건팀, 노동인권 관련 연속보도한 서울신문 사회부가 공동 수상했다.

활동부문 특별상은 부마민중항쟁 40주년 특별기획 라디오 다큐드라마 ‘79년 마산’을 제작한 MBC경남과 유일한 ‘을’들을 위한 민생버라이티쇼 TV민생연구소를 제작한 tbs가 각각 수상했다.

▲ 민주언론상 보도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뉴스타파. 뉴스타파는 '제보자X' 증언을 바탕으로 검찰의 민낯을 보도했다.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 '제보자X'다. 그는
▲ 민주언론상 보도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뉴스타파. 뉴스타파는 ‘제보자X’의 증언을 바탕으로 검찰의 민낯을 보도했다. 가면을 쓴 사람이 ‘제보자X’다. 그는 “검찰 비리를 가장 잘 아는 집단이 검찰과 변호사다. 그리고 죄수들이 있다. 검찰과 변호사는 검찰 비리를 말하지 않는다. 죄수의 고발을 믿어준 뉴스타파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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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11-26 00:40:34
정의와 배려 그리고 신뢰를 말하고, 중립적인 이상한 스탠스를 취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경향과 한겨레. 그대들은 남을 비판하면서 출입처 문제를 개혁한 적이 있나? 특히 법조 출입처 기자단 카르텔을 직접 개혁이라도 해봤나. 자기들은 남을 비판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보수가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진보신문. 보수는 대주주(재벌/기업/건설사/대형교회) 신문이니까 그냥 대주주에게 충성하는 소리려니 하며 무시한다. 그런데 진보신문은 도덕과 정의를 말하면서 출입처 기득권은 내려놓지 않고 비판만 한다. 아이러니하고 어이없지 않은가. 그대들은 출입처 문제를 알고도 어떤 실천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대들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소위 정의를 부르짖는 그대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바람 2019-11-25 23:05:20
나는 그대들이 법조 출입처 기자단의 카르텔을 없앤다면, 그대들의 개혁 의지에 무한신뢰를 보내겠다. 기자와 공무원의 친분으로 부동산 정보를 미리 알고 투자하며, 검찰과 친분을 쌓기 위해 검찰발(피의사실 공표) 기사를 쓰며 법 위에서 노는 기자들. 그대들이 출입처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개혁한다면(적어도 미국처럼만이라도), 나는 그대들의 개혁을 믿겠다. 진보/보수 신문사 중에 법조 출입처 기득권을 내려놓은 곳이 있던가. 그러면서 촛불, 촛불 하는 것은 국민을 조롱하고 대놓고 무시하는 것이다.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면서, 어찌 그대들이 진보/보수 신문사라고 떳떳이 말하며 사설과 기사를 쓸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