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이 Y2K 해결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전산과 기술 관련 부서들을 중심으로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방송 장비와 시스템에서 Y2K가 발생할 경우 불명확한 연도 표현으로 방송송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거나 프로그램이 갑자기 중단돼 방송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MBC는 지난 12일 방송장비 부문에서 발생할 밀레니엄 버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기술관리부 등 10개 부서 관계자들로 구성된 ‘Y2K 대책팀’을 가동했다. 대책팀은 각 부서별로 자동송출시스템(APC) 등 실시간측정기(RTC)가 내장된 장비, COBOL 언어를 사용하는 장비 등 Y2K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장비를 파악, 점검키로 했다.

KBS는 지난해 말 총괄대책팀을 구성하고 정보시스템과 방송장비 두분야에서 Y2K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보시스템 분야의 경우 사무 및 보도 관련 정보기기에 대한 검증 작업을 2월말께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방송장비 분야에선 부서별로 지난해 초부터 작업을 진행, 30% 정도 검증이 이뤄진 상태다. 자동송출시스템(APS)과 송중계소의 원격 자동화운영 시스템(AROS)에서 Y2K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자체 보정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SBS는 올해 상반기까지 경영, 보도, 제작관련 정보화 기기에 대한 1차 점검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5월까지 주컴퓨터를 대형에서 중형으로 교체하면서 Y2K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APC는 자체 제작한 장비로 사전에 문제 발생 소지를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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