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生也有涯, 而知也無涯.
오생야유애, 이지야무애.

우리의 삶은 유한하지만 지혜는 무한하다.

이 말은 시진핑이 ‘현장에서 일하고 앞장서 나가자·저장성(절강성浙江省)위원회 판공청 조직 총괄 표창대회에서 연설’할 때 <장자·양생주養生主>편에서 따왔다. 우리는 오늘날 무수히 많은 지식을 마주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려면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지식을 충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시진핑은 독서는 지도공작을 감당하는 데 필수적인 요구이며, 학습형 정당 추동과 학습형 사회 건설에 절실히 필요하다고 여긴다. 시진핑은 사람의 능력은 유한하다면서 지도간부들이 보편타당한 3개 방면의 책을 읽을 것을 제시했다. 첫째 당대의 중국 마르크스주의 이론서적, 둘째 지도공작을 잘 하기 위한 필수적인 각종 지식서적, 셋째 고금의 국내외 우수 전통문화 서적 등이다. 이런 분야의 독서를 하면 풍부한 이론적 영양을 빨아들일 수 있고, 널리 각종 지식의 정화를 흡수할 수 있어 호연지기를 길러 고상한 인격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전은 다음과 같다.

吾生也有涯, 而知也無涯. 以有涯隨無涯, 殆已! 已而爲知者, 殆而已矣! 爲善無近名, 爲惡無近刑. 緣督以爲經, 可以保身, 可以全生, 可以養親, 可以盡年. 
우리의 삶은 유한하지만 지혜는 무한하다. 유한한 인생으로 무한한 지혜를 따르면 위태로울 뿐이다! 지혜대로 행하는 것은 더욱 위태롭다! 좋은 일은 행해도 명예를 붙이지 말고, 잘못을 행해도 형벌로 다그치지 말며, 중도를 따라 무위자연의 상도를 행한다면 몸을 보존할 수 있고, 생을 온전히 할 수 있으며, 어버이를 봉양할 수 있고 수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 장자 (莊子)
▲ 장자 (莊子)

 

<장자·양생주>편 첫 머리에 나오는 ‘吾生也有涯~殆己!’에서 ‘애’는 끝이나 한계로 극한을 말한다. 사람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지식은 반대로 무한해 유한한 인생이 무한한 지식을 추구하려면 원기元氣가 피로하고 힘을 다하게 된다. <장자·지북유知北遊>편을 보면 “사람이 천지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은 마치 백구白駒가 문틈을 지나는 것처럼 홀연히 끝난다(人生天地之間, 若白駒之過郤 忽然而己)”라고 했다. 여기서 ‘백구’는 날랜 말인 준마駿馬 또는 햇빛(光線)을 말한다. 인생이란 백구가 문틈 사이를 지나가는 것처럼 아주 짧다는 말이다. 이처럼 시간적으로 매우 짧은 인간이 무한한 지식을 추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유가인 공자의 “아침에 도를 깨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矣)”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정신과 비교해 볼 때 장자의 사상은 양생에 관한 글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소극적인 일면이 있다. 

<장자·양생주>편은 육체와 정신을 기르는 양생의 도를 설파한 한 편의 글이다. 여기서 ‘양생주養生主’는 양생의 요령이다. 장자가 양생론을 상세하게 밝힌 것은 접어두고, ‘吾生也有涯, 而知也無涯’라는 구절만 떼어서보면 적극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지식은 무한하다. 광대한 지식의 바다를 대할 때 시간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긴박감을 갖고 촌각을 다투는 마음으로 시간을 틀어쥐어 열심히 배울 것을 권유한다. 그러면 많은 지식을 섭취할 수 있어 자신의 인생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