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단식 투쟁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언론에 반발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인 박성중 의원, 길환영 전 KBS 사장 등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 대표가 구국의 일념으로 결단을 내린 단식투쟁을 여야4당과 일부 언론이 입맞추기라도 한 듯 폄훼하고 조롱하며 희화화에 열을 올린다”며 “미디어특별위원회는 국민의 이름으로 이를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일언반구도 없다. 따라서 황교안 대표가 단식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죽기를 각오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이라고 했다.

▲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 단식을 혹평한 야당과 언론 보도에 반발했다. 사진=금준경 기자.
▲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 단식을 혹평한 야당과 언론 보도에 반발했다. 사진=금준경 기자.

그러면서 이들은 “여야 4당과 일부 언론은 좌파영구집권 저지를 위한 우리의 진정성 있는 투쟁을 폄훼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20일 오후 3시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21일 다수 종합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투쟁”사설을, 한겨레는 “황 대표의 명분없는 단식 국민 지지 받을 수 있나” 사설을 냈다. “‘좀비정당’ 쇄신 대신 단식농성하는 황교안’”(서울신문) “‘야당 대표가 쇄신 외면한 채 뜬금없는 단식농성이라니’”(세계일보) “‘단식 말고 정치를 하라’”(국민일보) 등 사설도 있었다.

보수언론 일각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전했다. 동아일보는 “갑작스러운 단식에 여권은 물론이고 당 내부에서도 우려와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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