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최종삼 대표가 사임했다.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이 사회공헌 명목 기부금을 유용한 혐의로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에 따른 조치다.

앞서 홈앤쇼핑은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기금 절반 이상을 대주주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재단에 기부한 사실을 지적당한 적 있다. 그 외에도 경찰은 홈앤쇼핑 고위층 인사와 관련된 대가성 채용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홈앤쇼핑은 20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최종삼 대표 사임계를 수리했다. 또한 최상명 사외이사(우석대 교수)를 비상경영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최 비상경영위원장은 같은 날 활동을 시작했다.

홈앤쇼핑 측은 “앞으로 회사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앤쇼핑 홈페이지.
▲홈앤쇼핑 홈페이지.

전국언론노동조합 홈앤쇼핑 지부(이하 홈앤쇼핑 노조)는 대표 사임에 성명을 내고 △경영에 합당한 유능한 인재를 투명한 시스템으로 채용할 것 △불법적 사건으로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킨 범법자들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시행할 것 △퇴직 위로금 잔치는 없어야 할 것을 요구했다.

홈앤쇼핑 노조는 “회사 경영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오류를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반복되는 경영 부조리를 재발 방지 대책 없이 유야무야 넘긴다면 더 이상 경영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며 상생적 노사관계는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홈앤쇼핑 노조 측은 20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사임한 대표 뿐 만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분들의 행보도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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