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해상에서 어선이 화재 사고로 반파 후 침몰해 승선원 전원이 사망 또는 실종해 해양경찰청 소속 잠수사들이 수색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며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제주 해양경찰청 홍보계 관계자는 1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7시5분 제주 차귀도 서쪽 76㎞(서방 41해리) 해상에서 통영선적 29톤급 연승어선 대성호에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무선통신망으로 받고 구조에 나서 현재 수색작업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9시40분경 배가 전복됐으며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 베트남 6명) 가운데 1명을 구조했으나 숨졌고, 11명은 실종상태라고 전했다.

해경은 낮 12시 현재 배가 완전히 반파 절단돼 선수는 침몰했으며, 선미는 일부 떠 있는 상태로 가라앉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수가 흐르기 때문에 계산해서 표류할 수 있다고 해서 주변과 선박 안을 수색 중이며 해경잠수사들이 구조 중”이라며 “대성호 선수와 선미 위치는 모두 확인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원인을 두고 이 관계자는 “화재가 난 것은 맞다. 명확한 이유 파악은 못했다”며 “인명구조후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제주 인근 대성호 화재 및 침몰사고와 관련 정부의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높은 파고와 차가운 수온으로 신속한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행안부장관과 해수부장관이 해경, 해군,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합동구조활동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과 관련해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연락해 수색 및 구조활동 진행상황을 최대한 신속하게 알려주고 지원을 다하라고 당부했고,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베트남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즉시 연락을 취해 가족들의 한국 방문 등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라고 덧붙였다고 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현지에 파도가 높고 수온이 차가운 만큼 구조활동에서 수색·구조 활동 대원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제주도 차귀도 서해상에서 통영 어선 대성호가 화재로 반파돼 침몰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 영상 갈무리
▲제주도 차귀도 서해상에서 통영 어선 대성호가 화재로 반파돼 침몰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 영상 갈무리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