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언론사 최초로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한겨레는(대표이사 양상우) 19일 오후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주 4.5일 근무제를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 사옥. 사진=김도연 기자
▲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 사옥. 사진=김도연 기자

한겨레 전 직원은 563명이다. 우선 경영기획실 산하 부서 40명(7.1%)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 광고·판매 등 마케팅 및 관리 직군을 포함해 127명(22.6%)을 상대로 내년 3월, 편집국 일부 기자까지 포함해 190명(33.7%)을 상대로는 내년 9월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내년 4분기에는 직원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주 4.5일을 일하게 된다.

휴업 시간은 금요일 오후다. 다만 내년 3월부터는 미리 휴업 신청을 한 경우 다른 평일에도 가능하다. 노동 시간은 줄어들지만, 기존 임금은 유지된다.

이와 함께 한겨레 노사는 주 52시간 근무제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한겨레 노사는 지난 7월26일 노사 대표 각 3명으로 구성된 ‘주 52시간 노동제 도입을 위한 공동위원회’를 처음 연 뒤 4개월가량 논의해 시행안을 마련했다.

한겨레는 재량근무제를 희망하는 일부 구성원과 조직에만 도입하기로 했다. 연장 근로가 발생하는 대부분 구성원에게는 주 40시간이 넘는 연장 노동에 대해서는 법정시급인 1.5배를 수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겨레 측은 “선도적인 주 4.5일 노동제 도입으로 관행적인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업무 집중도 향상을 꾀할 것”이라며 “진보언론 한겨레가 노동문화에서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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