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노동자들이 LG 유플러스 용산 사옥 로비를 기습 점거했다.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한마음지부(이하 한마음지부) 노동자 30여명은 회사의 임금차별, 노조활동 방해 등에 항의하며 1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로비에 진입해 1박2일 농성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이 로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LG유플러스 사측 관계자가 항의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들이 “쟁의 행위”라고 하자 사측 관계자는 “예의를 지켜야 한다.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농성을 강행했고 사측은 이후부터 현장을 지켜보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사측 관계자가 노동조합의 로비 점거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LG유플러스 사측 관계자가 노동조합의 로비 점거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한마음지부는 회사에 징계 협박 중단 및 쟁의권 존중, 차별격차 단계적 축소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한마음지부는 지난해 정규직 전환이 된 통신망 유지보수 노동자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9월 LG유플러스는 통신망을 관리하는 수탁사 직원 170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지난해 수탁사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불법파견 문제를 고발해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다.

정규직 전환 이후 한마음지부는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과 임금 격차가 커 위해 정률이 아닌 정액 방식의 임금인상 등을 제안했지만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비정규직 출신 운영기술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정규직인 사무기술직 대비 59.8%에 불과하다. 

한마음지부는 지난주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직고용 이후의 1년은, 10년이 넘는 불법파견 기간 동안 축적된 모순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의 핵심은 ‘차별’과 ‘낙인’이었다”며 “사측이 차별격차 축소 요구를 대놓고 묵살해왔다”고 주장했다.

▲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한마음지부 노동자 30여명은 회사의 임금차별, 노조활동 방해 등에 항의하며 1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로비에 진입해 1박2일 농성에 돌입했다. 사진=김용욱 기자.
▲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한마음지부 노동자 30여명은 회사의 임금차별, 노조활동 방해 등에 항의하며 1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로비에 진입해 1박2일 농성에 돌입했다. 사진=김용욱 기자.
▲ 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한마음지부 노동자 30여명은 회사의 임금차별, 노조활동 방해 등에 항의하며 1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로비에 진입해 1박2일 농성에 돌입했다. 사진=김용욱 기자.
▲ 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한마음지부 노동자 30여명은 회사의 임금차별, 노조활동 방해 등에 항의하며 1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로비에 진입해 1박2일 농성에 돌입했다. 사진=김용욱 기자.

‘필수유지업무’도 쟁점이다. 필수유지업무는 철도, 항공, 전기 등 필수 공익사업의 업무가 중단될 경우 사회적인 피해를 우려해 쟁의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회사는 정규직 전환 이후 대부분의 노동자들을 필수유지업무로 지정하려 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마음지부는 정규직 전환 이후 쟁의 행위 제한을 위한 필수유지업무 확대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마음지부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이들 노동자가 필수유지업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이종삼 한마음지부장은 “사측은 부당한 징계협박과 남발 등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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