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32대 노조위원장 선거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조선일보 32대 노조 위원장 후보로 나선 이는 46기 김성모 기자다.

김성모 위원장 후보는 지난 7일 조선일보 노보를 통해 노조위원장 ‘출마의 변’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100주년 기념 임금인상과 ‘100주년 특별성과급’ △인사 정기 상담, ‘6개월 근무 소원권’ 마련 △재량근로제 중간 평가 △‘폭언상사’ 없는 조직 △할 말은 하는 노조를 내세웠다.

김 위원장 후보는 “앞으로의 100주년을 말하려면 보여주기식 거대한 100주년 기념행사가 문제가 아니다. 그 조직 안에서 또 다른 100년을 만들어 갈 조합원들에게 희망부터 줘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노조다운 노조’를 내걸겠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 로고.
▲ 조선일보 로고.

김 후보는 100주년 기념 임금 인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히면서 “‘문제는 경제야’가 아니라 ‘문제는 월급이야’다”라며 “조선일보 조합원은 우리가 ‘최고 언론’이라는 자부심으로 출입처에서 당당하게 취재하고 남보다 한 발 더 뛰었다. 그런데 회사가 이 자부심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 최고 대우‘라더니 통신사나 경제지보다 월급과 처우에서 나은 게 없다”고 썼다.

2019년 시행된 조선일보 재량근로제에 대해서도 중간 평가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주 52시간을 넘어 일할 경우 원칙대로 초과시간만큼 대체휴무를 썼는지 하나하나 확인하겠다”며 “부서장이 대체휴무를 쓰도록 휴가계획을 받았는지 따지고, 노사 합의와 달리 재량근로제가 실제 운영되지 않는다면 기합의한 대로 개선책 점검 회의를 열고 재량근로제 재협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폭언 상사’에 대한 문화를 언급하며 ‘최악의 상사’ 투표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좋은 기사를 위해 날카롭게 지적하는 선배가 미운 게 아니라, 근거 없이 폭언하고 소리 지르고 짜증 내는 선배가 싫은 것. 낙인찍고 후배 뒷담화하는 선배가 싫은 것”이라며 “‘최악의 상사’를 투표하겠다”고 공략했다. 조선일보 노조는 ‘폭언 상사’ 등에 대한 경고를 노보에 담으며 주의를 주는 역할을 했다. 김 후보는 이러한 주의 차원의 경고에서 한발 더 나가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것.

김 후보는 “우리 회사 안엔 586데스크, ‘82년생 김지영’ 기자, 밀레니얼 후배들이 함께 섞여 일하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로 ‘이해 못 하겠다’며 손사래 치는 일이 많아진 것 같아 착잡하다”며 “소통하는 노조가 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