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의 정치부 출입 관행, 일부 정치인과 언론의 부적절한 ‘공생’은 한국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정치부 출신 기자들과 현직 정치인 등이 한 데 모여 ‘언론과 정치의 각본 있는 정쟁 보도’를 돌아본다.

11일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에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와 한겨레에서 정치부를 경험한 전·현직 기자들,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정준희 한양대 신문방송대학 겸임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등이 출연한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 평가받는 20대 국회는 ‘정치가 실종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대 쟁점 현안인 정치·사법개혁 법안, 이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지정)에 올리는 과정에서, 여야의 대결과 갈등 구도가 연일 ‘대서특필’됐다.

▲ ⓒKBS
▲ ⓒKBS

현 국회 상황에 책임을 지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의정활동을 통해 경험한 언론의 폐해를 전한다. 표 의원은 “언론과 방송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라는 것은 그저 하나의 싸움을 위한 장일 뿐이다. 공수처 반대하면 부패한 자들, 반대 쪽은 독재도구, 이러면 어떻게 토론이 되느냐”며 “없는 갈등도 만들어 갈등을 더 증폭시키는 언론과 정치 간의 협력”을 이야기한다.

한겨레 기자 출신 윤형중 연구원은 정치인이 의도적으로 언론을 활용하는 구조를 짚는다. 강유정 교수는 “정치부 기자들도 정치계의 플레이어”라며 비판보다 ‘동질화’를 겪는 언론의 문제을 비판할 예정이다.

KBS는 이날 방송과 관련해 “국회 현장 취재를 통해 정치부 기자들의 일상을 따라가보고, 나아가 KBS 정치부에 근무했던 기자들을 통해 국회 취재의 경험과 정치 보도의 한계도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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