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8월9일부터 조국 법무부장관이 장관직을 사퇴한 10월14일까지 조국 이슈를 가장 많이 보도한 신문사는 어디일까. 

미디어오늘이 ‘빅카인즈’를 통해 확인한 결과 종합일간지 중 세계일보가 2167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중앙일보 1914건, 조선일보 1664건, 국민일보 1248건, 한국일보 1069건 순이었다. 이어 서울신문이 1053건, 동아일보가 1038건이었으며 경향신문은 902건으로 나타났다. 한겨레는 559건으로 종합일간지 중 조국 관련 기사량이 가장 적었다. 경제지의 경우 머니투데이가 16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아시아경제 1268건, 헤럴드경제 1265건, 서울경제 1241건 순이었다. 방송사는 보도전문채널 YTN이 23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KBS 658건, MBC 627건, SBS 409건 순이었다.

▲8월9일부터 10월14일까지 빅카인즈로 집게한 조국 관련 기사 건수.
▲8월9일부터 10월14일까지 빅카인즈로 집게한 조국 관련 기사 건수.

8월9일부터 10월14일까지 빅카인즈에서 ‘조국’으로 검색된 기사 건수는 2만9291건이었다. 8월9일 조국 후보자와 함께 장관후보자로 지명되었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1356건, 1618건, 1301건의 기사 건수를 나타냈다. 특정 장관후보자에 유례없는 언론의 경쟁적 보도였다. 그러나 이 기간 조국 관련 기사량은 최소 7만여 건 이상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빅카인즈는 신문·방송 등 국내 54개 주요 언론사의 뉴스 아카이브 플랫폼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데 종합편성채널 4사와 연합뉴스 등 통신사는 아카이브 대상에 빠져있다. 앞서 JTBC ‘뉴스룸’ 팩트체크팀이 8월9일부터 9월9일까지 한 달간 빅카인즈 집계 1만3931건에 종편4사와 통신사 보도량을 일일이 더한 결과 조국 관련 보도 건수는 3만6162건이었다. 이 수치를 비례식으로 대입하면 10월14일까지 주요 언론사의 조국 관련 보도량은 최소 7만여 건 이상이다.

주 단위 보도량 추이를 보면 청와대 지명 이후 무제한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 청와대 임명이 이뤄진 9월 첫째 주에 보도량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보도량이 하락하다가 검찰개혁 서초동 집회와 조국 사퇴 광화문 집회가 대결을 벌이던 9월 말 보도량이 상승했다. 

‘조국’ 대신 ‘검찰개혁’ 키워드를 대입해본 결과는 순위가 조금 달랐다. 세계일보가 6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향신문 430건, 중앙일보 335건 순이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각각 169건과 162건이었으며 한겨레는 187건이었다. 

▲8월9일부터 10월14일까지 빅카인즈 조국 관련 연관어 분석 결과.
▲8월9일부터 10월14일까지 빅카인즈 조국 관련 연관어 분석 결과.

‘조국’과 관련한 연관어 분석결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자주 등장했다. 조국 전 장관의 거취가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국정 장악 능력과 직결되는 사안임을 보여준다. 이어 8월 내내 미뤄졌던 ‘청문회’, 고려대·서울대생들의 ‘촛불집회’ 등이 눈에 띄었다. 같은 기간 ‘검찰개혁’ 연관어 분석결과에선 ‘조국 법무부 장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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