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과 처음 만난다. 지난 7월 임명장 수여식을 한 뒤 석달만의 대면이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유은혜 교육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김오수 법무부차관, 황서종 인사혁신처장, 김영문 관세청장, 김현준 국세청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참석한다. 여기에 윤석열 검찰총장도 회의참석자로 온다.

이날 회의는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의 사회로 안건보고와 토론이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부패와 입시, 우리사회 불공정 등의 문제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심사는 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를 나눌지다. 문 대통령은 검찰에 자체 검찰개혁 방안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검찰개혁을 이룰 사람은 법무부장관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에게 지난달까지 검찰개혁방안을 마련해 보고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25일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 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게 수사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총장은 당시 “늘 원칙에 입각해 마음을 비우고 한 발 한 발 걸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후 윤 총장의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명되면서부터 조 장관 주변에 대대적인 수사를 가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와 5촌조카 등을 구속하고 현재 조 전 장관을 겨냥해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위해 윤 총장과 식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위해 윤 총장과 식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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