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율 포식자’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최근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최고치를 경신하며 1위를 유지했다. 지난 6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2019년 4라운드 수도권 주중 라디오 청취율 조사결과‘김어준의 뉴스공장’은 14.5%의 청취율로 직전 조사인 3라운드 청취율 13.3%를 뛰어넘으며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tbs교통방송은 ‘뉴스공장’ 텐트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뉴스공장’ 사이에 편성된 ‘tbs 아침종합뉴스’가 3위, ‘뉴스공장’ 직후 편성된 ‘김규리의 퐁당퐁당’이 청취율 29위를 차지했다. 정통음악방송을 표방하며 신규 편성된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도 68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tbs교통방송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평일과 주말, 신설 프로그램의 약진에 힘입어 tbs FM은 라디오 21개 채널 중 SBS 파워 FM에 이어 점유청취율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강택 tbs교통방송 대표는 “정치권 일각과 일부 매체들의 편향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tbs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과 신뢰가 더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더 겸허한 자세로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이번 청취율 조사는 검찰개혁요구가 한창이던 지난 10월11일~24일 서울과 수도권 지역 13~69세, 하루 평균 5분 이상 라디오 청취자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조국 사태 국면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발 보도를 불신하는 뉴스이용자로부터는 ‘대항언론’의 위치에 놓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에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검찰개혁 다음은 언론개혁”이라고 주장하며 “언론은 왜 뉴스공장 보도를 받아쓰기 하지 않느냐”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평가는 시민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한편 방송인 김어준씨는 최근 유튜브방송 ‘다스뵈이다’를 통해 ‘조국 보도백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전 의원과 정연주 전 KBS사장이 해당 작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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