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고성을 지른 행위에 강 수석을 해임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청와대는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미 본인이 사과했기 때문에 청와대가 별도의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문재인정부가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 10개를 기준으로 최근 4개 정권에서 최악이라는 조선일보 보도엔 보는 사람마다 다르다며 기사를 보지 않았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강기정 수석의 국회 운영위 발언 관련 별도의 입장을 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 “따로 입장 낼 계획은 없다”며 “알아본 바에 의하면 운영위 당일 여야가 합의로 사과문을 낸 것으로 아는데, 그래서 정회됐다가 개회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강기정 수석이 여러 계기로 사과의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따로 입장 낼 게 없다”고 말했다.

‘강 수석을 해임하라’는 한국당 요구를 두고 이 관계자는 “청와대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조문 온 야당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를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당대표 초청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대표와 만남과 원내대표와 만남을 말씀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 고민하고 있다”며 “어떤 방안이 좋을지 우리만 결심한다고 될 일 아니기 때문에 여러 아이디어차원 중 하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틸웰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제임스 드하트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 미국 수석대표 등 동시에 미 국무부 고위관료가 입국한 것은 지소미아 재개에 이례적 압박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청와대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미국과 협상이 진행중인 게 방위비 문제인데, 방한이 왜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언론이 보기에 방위비, 지소미아를 미국쪽이 얘기하지 않을까라고 추측이하는데, 우리도 우리쪽 입장 얘기할 수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고성으로 항의하고 있다. 사진=MBN 뉴스영상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고성으로 항의하고 있다. 사진=MBN 뉴스영상

 

지소미아 관련 우리정부의 입장을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은 동일하다”며 “수출규제를 하는데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1+1+알파(국민모금)’의 요지를 일본에서 발표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장을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강제징용 문제를 풀기 위한 국민적 관심도도 높고, 이 방안을 어떻게 하면 풀어나갈지 각계각층 고민 중의 하나”라며 “그 방안을 청와대가 뭐라 평가하긴 어려우나 다만 여러 방안으로 제시되는 것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성장률, 취업자 수, 중산층 비중 등 10개 주요 경제지표를 노무현 정부 이후와 비교한 결과,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선일보 분석이 맞는지를 묻는 미디어오늘의 질의에 이 관계자는 “(경제지표가) 각 사안 별로 다 다를 것이고, 보는 기자마다 다를 것”이라며 “해당 기사를 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청와대 공개 계엄령 문건이 최종본이 아니라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주장에 청와대 관계자는 “좀 더 살펴보겠다”며 답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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