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임원진에 대한 구성원 임명동의 투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윤석민 회장의 대주주 자격에 대한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발표했다. SBS의 임원진 임명동의 투표 대상자 중 사장은 15일 발표되며 투표는 18일부터 시행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 노조)는 5일 성명을 통해 “노동조합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윤석민 회장의 대주주 자격을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SBS 노조는 SBS 대주주인 태영그룹 윤석민 회장과 대화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 청산’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윤 회장에 대해 3차례에 걸친 검찰 고발 조치를 취한 적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조합원들이 지난3월 28일 서울 목동 SBS사옥 로비에서 대주주의 경영 개입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조합원들이 지난3월 28일 서울 목동 SBS사옥 로비에서 대주주의 경영 개입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SBS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노동조합은 대화를 통해 독립 경영 체제를 복원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재구축하고자 수 차례 윤석민 회장을 향해 직간접적인 메시지를 보낸 바 있으며, 신경렬 미디어홀딩스 사장 등 몇몇 측근들을 통해 윤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해 왔다”며 “그러나 윤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우선 업무상 배임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 윤석민 회장과 경영진의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통해 불‧탈법으로 점철된 경영농단의 과정을 백일하에 드러내도록 할 것”이라며 “수사과정에 모든 협조와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발 취하 등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수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드러나면 그 시점이 언제든 가장 무거운 방법으로 자격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차기 사장 등에 대한 임명동의 절차도 윤 회장의 대주주 자격에 대한 심판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18일 다가오는 임원 임명동의에도 영향을 행사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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