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어머니 별세 소식을 듣고 슬펐다며 문 대통령 부모의 피난 이야기를 잊지 못한다고 위로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비무장지대 이남북 가족의 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서면브리핑에서 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 순방중인 문 대통령이 전날 접견한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건네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로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와 저는 대통령님의 모친상 소식을 전해듣고 슬펐다”며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대통령님께서 들려 주셨던 1950년 12월 역사적인 흥남철수 당시 부모님께서 피난오셨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결코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머님께서 북한에 있는 고향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들었다”며 “어머님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안다”고 썼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님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미 양국은 비무장지대 이남과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재회하는 그날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슬픔을 겪고 계신 대통령님과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태국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접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로서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태국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접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로서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