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 두발을 또 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 모친 별세 조의문을 보낸지 하룻만이다. 청와대 대변인이 이 사실을 국민에 알린지 채 몇시간이 되지 않았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오후 5시께 ‘북, 미상 발사체 발사 (1보-추가)’라는 공지문을 통해 “북한은 오늘(10. 31.목)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하였”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오후 1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앞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보낸 조의문 전달 내용을 소개한지 불과 4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조의문은 조의일 뿐이고, 북미협상과 남측을 향한 압박은 전혀 별개라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청와대는 NSC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저녁 청와대 출입기자 단체 SNS메신저에 올린 글에서 “31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오늘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그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상임위원들은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의 이행과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8월10일 발사체를 발사하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8월10일 발사체를 발사하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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