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유기농 태양광발전소 설치와 생명살림과 같은 생명운동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새마을 운동의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격려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새마을지도자를 비롯하여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하여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우리는 지금 ‘잘 사는 나라’를 넘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고, 나눔과 협동의 중심인 새마을지도자들이 이끌어주셔야 할 길”이라고 촉구했다.

국민들이 그동안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온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믿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새마을 운동의 방향 전환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 조직 내부의 충분한 합의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역사적인 대전환에 나선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중앙회가 이미 ‘유기농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서 전기·가스·수도 사용량을 20% 가까이 절감하고 있다며 에너지 20% 절감에 국민 모두 동참한다면 석탄화력발전소 열다섯 개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새마을운동’의 시작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18만 새마을지도자들과 200만 회원들게 진심어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새로운 공동체의 역사를 쓰고 있다”고 극찬했다. 정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 과거의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며 함께하며 가난과 고난을 이겨냈고, 다시, 서로 돕고 힘을 모아 ‘함께 잘사는 나라’를 완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제작한 생명살림송 유튜브 동영상 일부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제작한 생명살림송 유튜브 동영상 일부

 

청와대는 이번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새마을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여 최근의 지역공동체 붕괴와 환경문제 등 정부정책에 부응한 새로운 새마을운동 방향을 제시해 생명살림운동, 평화나눔운동, 공경문화운동 등 새마을운동 대전환을 위한 실천방안을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지난해 정성헌 회장 부임이후, 인구감소와 지역공동체 소멸 등의 사회문제와 미세먼지, 플라스틱 등 환경오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등을 문명의 위기로 규정했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새마을대의원 총회에서 ‘생명살림, 평화나눔, 공경문화’ 등 3가지 과제를 바탕으로 한 새마을운동 대전환 계획을 새롭게 마련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새마을운동지도자대회 참석을 두고 역대 대통령마다 한번씩 참석했던 행사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려이 참석했으며 현 정부 들어서는 문 대통령이 처음 임석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트깋 새마을 운동 중앙회가 내걸고 있는 기치가 기존 빈곤 극복차원의 새마을 운동에서 인류와 생명을 살리는 생명살리기 운동으로의 전환을 모색해 이런 맥락 속에서 행사참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새마을운동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로 퍼진 공동체운동이라는 점을 들어 경제발전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면서 돕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부산에 있는 모친을 문안하러 갈 예정이다. 청와대는 현재 모친이 많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제작한 생명살림송 유튜브 동영상 일부. 사진=새마을운동중앙회 영상 갈무리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제작한 생명살림송 유튜브 동영상 일부. 사진=새마을운동중앙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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