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일 ‘알릴레오-언론개혁 임파서블’ 편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PB가 KBS 인터뷰 이후 JTBC와 접촉했지만 인터뷰에 실패했다는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JTBC가 마치 김씨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는 맥락의 발언 또한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22일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제가 착오가 있었다. KBS 인터뷰에 실망한 김PB가 JTBC와 접촉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밀도 있는 접촉이 이뤄진 건 KBS 인터뷰 전이다. 제가 시점을 착각해서, 시점을 뒤바꿔놓으니 맥락이 달라져 거부한 것처럼 되어버렸다. 사실관계 착오는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한 “전후 맥락을 보면 분명히 녹화현장에서도 JTBC가 인터뷰 제안을 거절한 것처럼 맥락이 전달됐다. 이것도 저의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10월 18일자 '유시민의 알릴레오' 한 장면.
▲10월 18일자 '유시민의 알릴레오' 한 장면.

유 이사장은 △김PB는 KBS 인터뷰 이전시점에 JTBC가 내보낸 어떤 보도에 대해 항의하면서 JTBC와 밀도높게 접촉했다. △JTBC는 김씨 정정요구를 받고 심도있는 내부적 검토를 했고, 정정보도 할 필요 없다며 거절했다. △김PB 알릴레오 인터뷰 나간 뒤 JTBC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이 때는 김PB가 거절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JTBC의 정정과 사과요구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사실관계를 다르게 전하고, 왜곡된 맥락을 전한 것에 대해 JTBC와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JTBC를 비난할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언론 전반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도 모르게 불쑥 나왔다. 스스로 많이 반성했다”며 진심을 전했다. 

앞서 JTBC 보도국은 21일 오후 입장을 내고 “JTBC는 사건이 불거진 8월 말부터 최근까지 김경록씨에게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 등으로 인터뷰와 취재요청을 했지만 김경록씨가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18일 ‘알릴레오’ 방송에선 JTBC가 김경록씨의 인터뷰 요청에도 불구,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는 뉘앙스로 나가며 논란이 불거졌다. 

유 이사장은 지난 생방송에서의 KBS 여성 기자 비하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그래도 부족할 것이다.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한 공동MC 조수진 변호사는 “지난 방송에서 여성으로서의 성취를 비하하는 게 농으로 오간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인권을 무시하고 헌법을 무시하며 사회적 흉기가 되고 있는 일부 언론의 야만적 행위와 싸우기 위해 알릴레오를 하고 있다. 이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조국 보도와 관련해 언론의 합리적 보도를 호소한 뒤 다시 한 번 “어려웠던 한 시기 제게 희망의 원천이 되어주었던 JTBC에 본의 아니게 저지른 결례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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