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숨진 설리씨(25·본명 최진리)가 진행한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이 종영했다. 설리씨가 사망 전 녹화에 참여한 촬영분도 방영되지 않는다.
JTBC는 ‘악플의 밤’이 지난 11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고 밝혔다. 악플의 밤은 연예인들이 자신에게 달리는 악성댓글을 공개하고 입장을 밝히면서 올바른 댓글 문화를 고민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고 설리씨가 MC로 참여해왔다.
JTBC는 “‘악플의 밤'은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JTBC는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고 설리 님과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의도에 공감해 주시고, '악플의 밤'을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미 촬영된 17·18·19회 분도 방송되지 않는다. 설리씨는 숨지기 전 17·18회 분을 촬영했고 19회분은 설리씨가 빠진 채 녹화가 진행됐다. 악플의 밤 제작진은 지난 14일 녹화 직전까지 설리씨에게 연락을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설리씨를 제외한 채 19회 녹화를 마쳤다. 설리씨는 14일 오후 3시20분께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