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숨진 설리씨(25·본명 최진리)가 진행한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이 종영했다. 설리씨가 사망 전 녹화에 참여한 촬영분도 방영되지 않는다.

JTBC는 ‘악플의 밤’이 지난 11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고 밝혔다. 악플의 밤은 연예인들이 자신에게 달리는 악성댓글을 공개하고 입장을 밝히면서 올바른 댓글 문화를 고민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고 설리씨가 MC로 참여해왔다.

JTBC2 '악플의 밤'(6월21일 방영분) 1회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JTBC2
JTBC2 '악플의 밤'(6월21일 방영분) 1회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JTBC2

JTBC는 “‘악플의 밤'은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JTBC는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고 설리 님과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의도에 공감해 주시고, '악플의 밤'을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미 촬영된 17·18·19회 분도 방송되지 않는다. 설리씨는 숨지기 전 17·18회 분을 촬영했고 19회분은 설리씨가 빠진 채 녹화가 진행됐다. 악플의 밤 제작진은 지난 14일 녹화 직전까지 설리씨에게 연락을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설리씨를 제외한 채 19회 녹화를 마쳤다. 설리씨는 14일 오후 3시20분께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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