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 관련 윤규근 전 청와대 총경의 아내(육상경찰)가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특혜 파견을 나간 이유가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씨을 돕기 위한 것 아니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주장이 논란이다.

청와대는 21일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에서 ‘동성애가 심각하다’는 김성복 목사의 주장에 “성소수자를 박해하고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장에 “저도 기사를 조금 전에 보고 왔는데, 전혀 사실 무근이고, 굉장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계속해서 이런 확인되지 않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런 것 보다는 좀 더 국회에 더 많은 에너지를 모아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경의 아내 특혜 해외 파견 의혹과 관련해 이 자리가 말라카 해협과 관련된 업무가 많은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 경찰 주재관 자리로 주로 해경 출신이 파견된 것인데 육경 출신의 윤 총경 아내가 처음 이 자리에 갔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교롭게도 이 말레이시아가 태국과 국경을 맞닿아있고, 태국엔 대통령 딸 부부가 이주한 곳으로,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윤 총경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했고, 윤 총경의 담당업무는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것을 담당하는 것이었고, 특히 대통령의 딸과 관련된 업무를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며 “‘윤 총경은 대통령 딸 담당이었고, 윤 총경 아내는 해외로 이주한 대통령 딸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그런 의혹들이 제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시중에 피어오르는 윤 총경 부부와 문재인 대통령 딸과의 관련성, 버닝썬 사건이 그렇게 시끄러워 세간의 이목의 집중 대상이었을 때 윤 총경이 구속되지 않고 그냥 넘어갔었던 점에 관해 많은 의혹이 연달아 제기된다”며 “청와대가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나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7대종단 종교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김성복 목사가 동성애 문제제기를 하자 반박하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목사가 성소수자 인권법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서 문 대통령이 ‘동성혼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의 문제는 사회적 박해 차별받는다든지 하는 것은 그래서는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특히 김희중 대주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입장에서도 성소수자를 인정하지 않으나 인권 존중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신 점을 전하면서 성소수자 인권을 존중하되 성소수자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22일 일본에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에 당부한 말이 있는지를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모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예산 부분과 ‘공정’에 대한 말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에 청와대 관계자는 입장이 없다고 답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7대종단 종교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7대종단 종교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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