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입시 비리 및 사모 펀드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교수나 변호인단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1일 오전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비리 등 사건 수사와 관련, A교수(정 교수)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 공지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검찰이 정 교수에 적용한 혐의는 크게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에 관한법률위반 △업무상횡령, 자본시장법위반(허위신고, 미공개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법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등 세가지이지만 세부적으로는 10가지 혐의에 달한다.

정 교수는 위조된 표창장과 허위 인턴활동증명서 등을 입시 전형에 제출한 혐의와 사모펀드 운용사에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 경영에 개입한 혐의,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구속)와 함께 10억 원 넘는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증거은닉 혐의의 경우 자산관리인 김경록씨를 시켜 동양대 연구실과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를 숨겼다는 의혹도 받았다.

검찰은 지난 두달간 수사에서 7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수십명의 검사들을 투입하는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1일 구속수사까지 하기로 판단한 가장 큰 이유가 증거인멸 우려(혐의) 탓이냐는 미디어오늘 질의에 “추가로 확인해드리지 않는다”고만 밝혔다.

이를 두고 정 교수측 변호인단에 입장을 문의했으나 대부분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현재 정 교수의 변호인단은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김종근(56·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 등 엘케이비앤파트너스(LKB&Partners) 소속 변호사와 특수부 부장검사 출신의 홍기채(50·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 현 정부 청와대 특감반장 출신의 이인걸 변호사 등 법무법인 다전 소속 변호사 등이다. 이밖에도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 등 대표적인 민변 변호사도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이들은 추후 별도 회의를 통해 입장을 밝히거나 영장실질심사 때 법정에서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달 23일 조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달 23일 조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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