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이틀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현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을 직접 불러 면담에 나서기로 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장관 공석 기간이 길어질 것을 대비하거나 검찰개혁을 흔들리지 않고 실시해 나가라는 주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1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을 면담한 후 사후에 내용을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법무부 차관 및 검찰국장 면담이 이례적인데, 경위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의에 “법무부장관이 자리에 없고,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진행되는 상황에서 차관과 국장이 대통령에 업무보고하는 형식이 아니라 대통령이 면담을 위해 부르신 것”이라며 “어떤 말씀이 오갈지는 사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오늘 법무부차관 일정이 이후 인선이 길어지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의에 이 관계자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언론에서 개각 및 청와대 인적쇄신 예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두 가지 다 검토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전날 월드컵축구 예선 남북 경기 생방송 무산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이 관계자는 “우리도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평창올림픽 때도 스포츠 정신을 통해 평화의 물꼬를 텄고, 우리도 최선 다했지만 그렇게 (성사가) 안된 점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천지에 방문한 것과 관련해 과거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백두산에 방문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를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입장을 얘기할 게 없다”고 답했다.

이낙연 총리가 일본에 가기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아 전달 계획 있는지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어떤 것을 전달할지 있다해도 그것을 여러분들에게까지 말씀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현재 알고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10.23(수)-24(목)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며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과 10.23(수) 오후 정상회담을 갖고, 국왕 내외를 위한 국빈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의 이번 방한은 지난 1996년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 방한 이후 23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