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노란딱지’로 정부비판 유튜버 탄압? 사실은 
文정부, ‘노란딱지’로 정부비판 유튜버 탄압? 사실은 
일부 유튜브 “블랙리스트 언론통제” 주장하지만 ‘노란딱지’ 정치성향과 관계없어 
유튜브 측 “광고 게재 여부는 광고주 친화적인 콘텐츠 가이드라인에 따라 결정” 

‘충격! 文정부 유튜브 블랙리스트로 언론통제 정황 폭로!’ 10월13일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신인균의 국방TV’의 콘텐츠 제목이다. 해당 채널은 문재인정부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새로 임명한 이후 ‘유튜브 블랙리스트’를 통해 언론통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채널은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면 광고 제한이 되는 것 같다”, “문재인·조국 단어가 들어가면 광고 제한이 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영상은 15일 오후 현재 약 29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다른 유튜브 채널도 유사한 주장이 올라오고 있다. ‘엄마방송’은 “문재인 정권의 철저한 유튜브 탄압이 시작돼 방송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고수입을 차단시켜 부득이 방송 정기회원모집을 부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역시 콘텐츠를 올려도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가로세로연구소’ 또한 최근 공지를 통해 “(콘텐츠에) 노란딱지가 100% 붙고 있다. 무슨 기준으로 노란딱지가 붙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부 유튜버들의 불만은 ‘신임 방통위원장 취임 이후 정부비판 유튜버들이 언론탄압을 받는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확산될 조짐이지만 사실과 다르다. 소위 ‘친정부’ 성향 유튜버도 노란딱지를 받고 있다. ‘응징취재’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9월부터 콘텐츠를 올리면 90% 이상은 노란딱지가 붙는다. 응징취재 콘텐츠가 아니어도 붙는 경우가 있다”며 “요즘 유튜브 광고수익은 기대하지 않는다. 나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말했다. 

▲유튜브에 붙는 노란딱지는 유튜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디자인=이우림 기자.
▲유튜브에 붙는 노란딱지는 유튜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디자인=이우림 기자.

노란딱지 기준은 뭘까. 국내 유튜브 홍보담당자는 15일 “광고 게재 여부는 정치적 입장과는 관계없이 광고주 친화적인 콘텐츠 가이드라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유형의 유튜브 콘텐츠는 광고가 게재되지 않을 수 있다. 

△동영상 전체에서 과도한 욕설이나 천박한 언행을 빈번하게 구사하는 콘텐츠 △자신이나 타인에게 신체적 또는 정신적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하거나 이러한 행위를 옹호하는 콘텐츠 △개인 또는 집단에 대한 증오, 차별, 비하, 모욕을 조장하는 콘텐츠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치심을 주거나 모욕하는 것이 주목적인 콘텐츠 △특정인을 지목하여 학대 또는 괴롭힘을 조장하는 콘텐츠 △특정한 비극적 사건의 발생 자체를 부정하거나, 사건의 피해자 또는 그 가족이 연기를 하고 있다거나 사건의 은폐에 연루되어 있다고 시사하는 콘텐츠 △악의적인 개인 공격, 욕설, 명예 훼손 콘텐츠. 

이 같은 유튜브 가이드라인은 점차 구체화 되는 모습이다. 뉴스 알고리즘도 검증된 언론사 채널을 우선 노출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유튜브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에 따른 변화다. 유튜브는 약관 위반으로 논란이 될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경우 광고를 붙이지 않는 식의 제재에 나서고 있다. 노란딱지가 붙어 유튜브에 이의제기를 하는 경우 광고가 복구되기도 하지만 이미 수익을 낼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노란딱지가 붙어도 영상은 삭제되지 않는다. 다만 광고가 없을 뿐, 표현의 자유는 보장하는 셈이다. 

지난 4일 방통위 국정감사에서도 ‘노란 딱지’가 논란이 됐다.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광고주가 선호하지 않는 콘텐츠에는 수익 창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이콘이 자동으로 붙는다”고 설명하며 노란딱지 기준에 대해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썸네일, 설명, 콘텐츠 그 자체를 보며 선별하고 있지만 완벽하게는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당하게 붙는 유튜브 노란딱지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노란딱지 이슈는 유튜버들에게 매우 민감한 생존의 문제다. 지난해 미국에선 노란딱지에 화가 난 유튜버가 유튜브 본사로 찾아가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도 있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콘텐츠가 부당하게 차별 및 증오 콘텐츠로 분류되며 광고수익 제한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노란딱지 발급 기준은 지금보다 공개적이고, 구체적이며, 합리적이어야 한다. 동시에 노란딱지가 지속적으로 붙는 유튜브채널의 경우 ‘블랙리스트’ 음모론으로 후원회원을 모집하기 이전에 자신들 콘텐츠에 문제는 없었는지 돌아보는 게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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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호 2019-10-16 11:40:44
옳소~건전한 댓글창 만들자.

스타Q 2019-10-16 05:47:27
자위발정 나베 교활이 등 이런 저질댓글 받지마라.

외국 회사 2019-10-16 03:57:47
제발 미개한 종자들 엄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