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돛배로 망망대해 헤쳐 나가자
믿음의 돛배로 망망대해 헤쳐 나가자
[ 시진핑의 고전 리더십 (08) ]

浩渺行無極, 揚帆但信風.
호묘행무극, 양범단신풍

망망한 바다는 끝이 없는데, 돛배는 바람타고 일렁이며 떠간다.

이 시 구절은 시진핑이 2013년 10월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상공업계 지도자 정상회의에서 ‘개혁개방을 심화하여 아름다운 아태 지역을 함께 건설하자’를 주제로 연설할 때 인용했다. 당나라 말기 호북湖北 형문荊門의 승려 상안尙顔이 지은 <신라로 돌아가는 박산인을 전송하며(送朴山人歸新羅)>에 나오는 송별시의 한 구절이다. 일설에는 당나라 시인 마대馬戴가 지었다고 하나 <전당시全唐詩>에 상안의 작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시는 아태지역의 광활한 수역과 각 국가들이 분발하여 돛을 올려 앞으로 나가는 웅장한 국면을 표현하는 데 아주 근사하다. 중국은 아태지역을 하나의 운명공동체 집단이라고 말한다. 이 지역 미래 발전은 각 국가의 이익과 직결되어 구성 국가들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글로벌 핵심 전략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에서부터 개방형 세계경제의 틀에 이르기까지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편리화를 추동하고 있다. 중국의 구상과 제의는 많은 국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의 아태지역 경제융합 구상은 ‘여러 갈래의 길로 추진하며,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나르는’ 진취적 진형陣形 모습이다. 주변 국가의 활력을 촉진하고 상호 이익과 번영을 함께 추동하는 외교의 청사진이 서서히 전개되고 있다. 

이 시 구절을 인용한 배경에는 희망이 충만한 아태지역 발전과 관련해 중국의 밑그림이 깔려있다. 시진핑을 핵심으로 한 당 중앙 외교부문의 기본원칙은 국가 간의 평등과 상호신뢰, 포용과 상호 본보기, 합작공영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주도적으로 개방전략을 널리 추진하여 각 국가의 이익이 합류하는 지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짜임새가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

▲ 2013년 10월7일 저녁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전통의상 기념촬영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3년 10월7일 저녁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전통의상 기념촬영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진핑은 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대가족이며, 중국은 이 대가족의 일원이다. 중국은 아태지역을 떠나서 발전할 수 없고, 아태지역도 중국을 떠나서 번영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지키고 아태지역의 공영을 위해 기초를 튼튼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은 “망망한 바다는 끝이 없는데, 돛배는 바람 타고 일렁이며 떠간다(浩渺行無極, 揚帆但信風)라는 시구가 있다”며 “아태지역은 우리가 함께 발전하는 공간이며, 우리 모두 아태지역이라는 바다에서 항해하는 돛배”라고 아태지역 공동 구성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원전은 다음과 같다.  

浩渺行無極, 揚帆但信風. 雲山過海半, 鄕樹入舟中. 波定遙天出, 沙平遠岸窮.
離心寄何處, 目擊曙霞東.
망망한 바다는 끝이 없는데, 돛배는 바람타고 일렁이며 떠간다. 구름 산을 지나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가니, 고향 나무 배안으로 들어오네. 수평선 멀리 파도만 출렁거릴 뿐, 평평한 백사장에 돛배는 아득히 멀어 어슴푸레하다.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 어디에 부칠 거나, 신라가 있는 동쪽 아침노을을 바라볼 뿐이네.

이 시는 상안이 중국에 온 동방의 신라新羅 사람 박산인朴山人과 교류를 하며 돈독한 정을 쌓아오다 그가 귀국할 때 송별하면서 느낀 깊은 정과 두터 우정을 담아냈다. 상안은 친구와 이별을 한 뒤 떠나보낸 그리움을 신라 쪽 방향인 태양이 떠오르는 동방의 아침노을을 바라보며 달래본다.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이 생동감 있게 전해진다. 

시진핑은 이 시를 빗대어 아태 지역 국가들과의 동반자 관계를 상기시키고 두터운 정리情理의 연대의식을 강조했다. 시진핑은 “아태지역 동반자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세계를 선도하고 각 당사국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며, 후손들에게 복을 가져다줄 아름다운 아태지역을 함께 건설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아태지역의 많은 상공업계 인사들은 모두 중국 개혁개방 사업에 참여자이며, 중국인민의 오랜 친구들로 중국은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개혁개방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고 권장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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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10-19 22:10:48
독재자에게 어떤 리더쉽을 배워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