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에 서울시 광고 몰아주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서울시는 영향력에 따른 집행이라며 반박했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시 광고비 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가 2019년도 상반기에 집행한 라디오 광고비 전액인 8269만5000원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서울시 온라인 팟캐스트 광고비 가운데 대부분이 김어준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팟빵) ‘김어준의 다스뵈이더’(팟티)에 배정했다고도 주장했다. 

▲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서울시 팟캐스트 광고의 경우 채널 관리자에게 광고비 일부가 지급되는 팟빵의 ‘채널지정 광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 브리핑’ 등을 지정했고 팟티에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더’에 광고비 1210만원을 지출했다는 지적이다.

김성태 의원은 “서울시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지자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심각한 좌편향 진행을 일삼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서울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은 문제다. 박원순 시장은 ‘김어준 먹여살리기’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라디오 광고와 팟빵 광고는 기본적으로 예산 대비 청취율 및 구독률 등 광고효과를 고려해 집행하는 중으로 특정 정치 성향의 진행자와 연관 짓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 서울시 참고자료.
▲ 서울시 참고자료.

서울시는 최근 3년 동안 라디오 채널 가운데 SBS, MBC, tbs, CBS, 불교방송, 평화방송, 원음방송, YTN 등 8곳에 광고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tbs 집중도가 높아진 데 대해 서울시는 “tbs라디오는 채널청취율 2위, 프로그램 청취율 1위로 효과가 높은 반면 광고단가는 지상파 라디오 프로그램의 50%로 저렴해 올해부터 주 광고집행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팟캐스트 광고와 관련 서울시는 “‘팟빵’ 광고는 기본적으로 전체 채널 대상으로 광고를 집행한다”며 채널 지정시에도 전체 채널 대상으로 절반 가량을 배정하고 나머지 절반을 인기 채널에 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tbs는 추가 해명자료를 통해 2019년 ‘김어준의 뉴스공장’ 외에도 SBS ‘두시탈출 컬투쇼’ 등 5개 채널에 광고를 배정했다며 김성태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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