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 MBC의 재난방송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14일 공개한 재난방송 편성 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지상파 3사 가운데 MBC의 재난방송 실적이 가장 낮았다.

이 기간 동안 KBS는 재난방송에 2905분을 편성했다. 이어 SBS가 1556분 편성했으며 MBC는 1110분 편성했다. 공영방송 MBC의 편성 비율이 민영방송 SBS보다 낮았다. KBS와 비교하면 MBC의 재난방송은 38%에 그쳤다.

▲ 강원도 고성 산불 당시 지상파 3사 재난방송 화면.
▲ 강원도 고성 산불 당시 지상파 3사 재난방송 화면.

2017년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사 재허가 때 재난, 어린이, 다문화, 장애인 방송 등 공익적 프로그램 편성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재난방송 미실시 관련 과태료 부과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재난방송 미실시 등에 따른 과태료 부과 건수는 MBC가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SBS 21건, KBS 6건 순이었다. 

▲ 지상파3사 재난방송 실시 현황. 단위=분.
▲ 지상파3사 재난방송 실시 현황. 단위=분.

박선숙 의원은 “MBC가 SBS보다도 재난방송 실적이 떨어진 것은 지난 재승인 심사 시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재난방송 등의 편성을 강화하라는 방통위의 권고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해당 수치는 뉴스 특보만 반영한 것인지 정규 편성 뉴스의 재난 관련 리포트를 포함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미디어오늘은 방송통신위원회에 관련 사안을 문의했으나 방송통신사무소 소관이라고 밝혔고 방송통신사무소는 방통위에 문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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