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독립운동 다큐 ‘북간도의 십자가’ 영화 개봉
기독교 독립운동 다큐 ‘북간도의 십자가’ 영화 개봉
100년전 기독교 독립운동 다룬 다큐, 오는 17일 개봉…친일·독재로 물든 기독교역사 속에서 항일투쟁역사 조명

지난 1월과 3월 CBS에서 방송한 다큐멘터리 ‘북간도의 십자가(감독 반태경)’가 오는 17일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북간도의 십자가’는 친일과 독재에 편승해 현재 사익추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사실상 기복신앙으로 변질된 주류 기독교 역사지만 이 중에서도 공동체를 위해 항일투쟁에 나선 기독교인이 있다는 사실을 담아낸 영화다. 

현재는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일대인 북간도는 김약연 목사, 윤동주 시인 등 여러 가문이 공동체를 개척해 100년 전 항일독립운동의 기지로 역할했다. 북간도 출신 인사,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인사들이 상해임시정부에 참여하거나 3·1운동의 초석을 세웠다고 평가받는다.

▲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예고편 갈무리. CBS가 제작과 배급을 담당한 이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예고편 갈무리. CBS가 제작과 배급을 담당한 이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특히 1919년 3월13일 북간도 용정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모여 독립을 선언하고 조선민족의 독립을 포고하는데 이 용정 3·13만세운동은 넓은 의미에서 3·1운동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영화는 이 시위의 배경과 준비과정, 북간도의 기독교 신앙을 깊이 분석한다. 또 일제에 큰 승리를 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도 기독교인이 중심이었다는 사실을 다룬다.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위원회’ 공식 후원 작품으로 문동환 목사(북간도 출신, 고 문익환 목사 동생)와 심용환 역사작가가 출연해 북간도 현장을 복원하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 문성근씨가 내레이션했다. 문동환 목사가 지난 3월 고인이 되면서 그의 유작이기도 하다.  

CBS는 지난 2017년부터 3·1운동 100주년(올해)에 공개할 특집 다큐멘터리·영화를 만들기 위해 관련 단체, 여러 학자들이 함께 기획·자문했다. ‘북간도의 십자가’에선 ‘(사)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가 입수한 자료를 최초로 공개하고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서굉일 한신대 명예교수 등이 자문했다. 

▲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포스터
▲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포스터

북간도 신앙인들은 진보적인 캐나다 선교사들 영향을 받았는데 미국 보수 개신교 영향을 받은 한국 주류 기독교세력과 처음부터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해방 이후 김약연 목사, 문재린 목사(문익환의 아버지), 김재준 목사 등 북간도 기독교인들은 해방 이후 국내에 와서 민주화·노동운동·통일운동에 참여하며 진보진영에 일조했다. 

CBS에 따르면 지난 10일 영화 시사회에서 출연진인 심용환 성공회대 외래교수는 “한국교회를 향한 많은 비난이 있지만 독립·민주화 세대가 남긴 업적을 감당하는 세대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봐달라”고 말했고, 반 감독은 “교회를 다니지만 교회역사를 잘 몰랐던 기독교인들에게 이 영화가 실천하는 신앙을 되새길 작품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엔 보수진영 인사도 참석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십자가도, 나라도 지키는 것인가’라는 좋은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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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10-13 16:56:48
우리나라 역사는 기독교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그만큼 기독교와 미국은 우리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현실 그대로의 역사를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 현재의 복잡하게 얽힌 매듭도 풀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