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에서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 대부분이 하청 노동자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 5월까지 조선업종에서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가 116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하청노동자가 84.4%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사망한 노동자 8명 전원이 하청업체 소속이다.

시기별로 보면 2014년 33명, 2015년 26명, 2016년 25명, 2017년 20명, 2018년 4명, 2019년 5월 기준 8명이 사망했다. 이용득 의원실은 “2014년 3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4명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조선업종 불황에 따른 작업량 감소로 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골리앗크레인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블로그
▲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골리앗크레인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블로그

이용득 의원은 “조선업의 복잡한 다단계 하청구조 하에서 위험이 힘없는 하청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용득 의원은 “조선업계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위험의 외주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산재사고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력하게 묻는 동시에 복잡한 하청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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