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6일 검찰 개혁을 요구하며 조국 법무부장관을 지지한 ‘서초동 촛불집회’를 관제집회라고 비판했다.

또 조 장관이 SNS 프로필 사진을 촛불집회 전경 사진으로 바꾼 것에 “지지 세력에 기대려고 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다시 자기 사진으로 SNS 프로필을 교체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제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 개혁을 표방한 조국 비호 집회는 대통령, 청와대 그리고 집권 여당이 앞장선 사실상 관제집회”라며 “어제는 조국 아내, 정경심 교수가 2차 소환 조사를 받고 조서를 검토하던 시각이었다.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이 받았을 압박을 미뤄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조 장관이 전날 오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촛불집회 전경 사진으로 교체한 것을 두고 “1000만 국민이 조국 한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분해서 못 살겠다’는 지금 자신의 SNS 프로필을 변경하면서 여론을 선동하고 자신의 지지 세력에 기대려고 하는 모양새를 보니 가히 역대급 위선자답다”고 비판했다. 조 장관 프로필은 교체된 상태다.

▲ 자유한국당은 6일 조국 법무장관이 전날 SNS 프로필 사진을 촛불집회 전경 사진으로 바꾼 것에 “지지 세력에 기대려고 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다시 자기 사진으로 SNS 프로필을 교체했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 자유한국당은 6일 조국 법무장관이 전날 SNS 프로필 사진을 촛불집회 전경 사진으로 바꾼 것에 “지지 세력에 기대려고 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다시 자기 사진으로 SNS 프로필을 교체했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전 대변인은 “대통령, 집권 여당, 여기에 호응하는 검찰청 앞 좌파 단체들 촛불집회에 이르기까지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정상적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쪼개져서 서로 다투고, 분열하고, 세 과시를 해야 하는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 대한민국의 정말 중요한 국정은 오갈 데 없고 ‘조국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이 책임은 명백히 대통령과 청와대, 집권 여당에 있다. 조국을 즉시 파면하고 엄정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이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외에서도 검찰 개혁 촛불집회를 도마 위에 올렸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범죄자를 옹호하는 집회는 처음 본다”며 “한국사회가 타락했다는 증거일 뿐만 아니라 집권세력 본질이 조폭집단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좌”라고 비난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촛불 문화제 참가자를 조폭에 비유하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한심한 상황 인식 수준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지난 광화문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 막말에 존재감의 위기를 느꼈는지 제 버릇 개 못 주듯 다시 막말을 내뱉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국회에 올라온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 법안들의 시급한 처리와 더불어 추가적인 더 많은 개혁 방안들이 논의되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 검찰 개혁은 국회 손에 달렸다. 국민 열망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이야말로 무소불위 검찰을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공감하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광장 민주주의 부활”이라며 “검찰 개혁 촛불집회가 특정한 진영을 대표한다고 하는 협애한 관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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