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MBC가 노동 문제로 질타를 받았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방통위원장은 MBC 계약직 노동자 사건을 알고 있나. 근로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복직됐는데 아나운서로 복귀시키지 않고 이상한 방에 넣고 격리시키고 내부통신망 접근 못하게 하고 일도 안 시켰다”고 지적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1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노사합의에 따라 1심 소송 결과에 따르기로 하는 등 일련의 절차가 진행되는 걸로 안다”고 답했고 송희경 의원은 방통위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좌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좌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앞서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진정을 제기했지만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6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기 힘들다며 종결 처리했다.

이날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MBC 계약직 아나운서 문제가 논란이 됐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고용노동부의 판단에 문제를 제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괴롭힘이 아니라는) 통지문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며 “앞으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처리할 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직장 내 괴롭힘 해당 여부를 면밀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지난해 5월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지난해 5월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한편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 작가 표준계약서 문제를 제기했고 다른방송사들은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데 MBC는 전혀 작성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선숙 의원은 “방통위는 방송평가를 하면서 관련 항목에 지상파 모두에 항상 만점을 준다. 표준계약서 문제에 대해 방통위의 점검이 있어야 하고 평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방통위 종합감사 이전까지 관련 사안을 파악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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