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이 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지랄” “눈 뜬 장님” 등 막말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방통심의위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있어선 안 될 조직이다. 공공성은 지랄이고 친정부 방송, 친문재인 방송은 몰라라 하고, 진짜 중요한 건 1%도 안 한다. 그런 방통심의위가 있어서 뭐하겠나”라고 말했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은 “MBC를 보면 시민단체가 주장한 가짜뉴스인 (서초동 집회 참석인원) 200만을 리포트로 내보냈다. 모니터 요원이 이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한 게 있나”라고 물었다. 

▲ 한국당 박성중 의원(왼쪽)과 윤상직 의원.
▲ 한국당 박성중 의원(왼쪽)과 윤상직 의원.

강상현 위원장이 시청자 민원이 들어왔다고 답하자 윤상직 의원은 “민원 말고 (자체) 모니터 말이다. 모니터 요원들 예산에 반영하겠다. 눈 뜬 장님을 왜 놔두냐”라며 관련 예산 삭감을 시사했다.

자유한국당의 장애인 비하 발언은 반복되고 있다. 앞서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며 ‘벙어리’ 라고 발언해 장애인 단체들이 반발했다. 당시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장애 관련 문제 용어로 ‘눈 뜬 장님’도 언급했으나 한국당에서 또 다시 장애인 비하 표현이 나온 것이다.

한편 윤상직 의원은 “방통심의위 이소영 위원의 남편이 현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다. 방문진은 MBC에 대한 인사권이 있는데 이해충돌이 있는 거 같다. 방송심의를 담당하는 방송소위에서 옮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진=이치열 기자.
▲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진=이치열 기자.

그러자 강상현 방통심의위원장은 “방문진 이사는 MBC 임원이 아니다. 방문진은 MBC 방송편성제작에 관여 못한다. 심의 공정성에 문제 없을 뿐 아니라 법무팀 등에 확인한 결과 규정에 저촉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인터넷상 불법 및 유해정보를 심의하는 통신심의 인력과 예산이 증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상현 위원장은 “통신심의 쪽은 인력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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