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 현장 사진 중 일부 장면이 겹쳐 보이는 장면의 사진이 논란이다.

중앙일보는 4일자 “고3엄마도 35세 주부도 ‘너무 분해 난생처음 집회 나왔다’”라는 기사에서 연합뉴스 사진을 실었다. 중앙일보는 연합과 사진 전제 계약을 맺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범보수 대규모 집회가 열린 3일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사랑채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이 달려 있다.

그런데 사진 하단에 있는 집회 참가자를 보면 똑같은 부분이 한줄 더 겹쳐있다. 때문에 사진 속 시위 참가자가 더 많아 보인다.

연합 사진을 두고 누리꾼들은 조작됐다며 의도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보수 집회 참여자 수를 많게 보이려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다.

하지만 연합뉴스는 사진송고 시스템 상의 오류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3일 오후 6시 전송한 광화문 집회 관련 사진들 중 한 장에서 사진송고 시스템 상의 오류로 아랫 부분 일부가 겹쳐져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진은 삭제 조치했다.  독자와 고객사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연합뉴스는 시스템 점검 등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원본상 사진을 놓고 합성했거나 조작한 건 아니라는 얘기다. 연합뉴스는 중앙일보 측에 해당 사진 삭제를 요청해둔 상태다. 

▲ 중앙일보 4일자 기사에 실린 연합뉴스 사진. 붉은색 네모 안을 보면  한줄 정도의 집회 참여자가 겹쳐 보인다.
▲ 중앙일보 4일자 기사에 실린 연합뉴스 사진. 붉은색 네모 안을 보면 한줄 정도의 집회 참여자가 겹쳐 보인다.

 

연합뉴스는 사진송고 시스템 상의 오류가 발생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문제가 된 사진은 하단 부분이 검게 노출된 채 입전이 됐는데 이 부분을 잘라내 저장, 송고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파의 중복 노출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연합뉴스는 보고 있다. 

보수단체의 주말 광화문광장 집회가 지난주 서초동 촛불집회에 맞대응 성격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고, 보수와 진보 진영의 상대측 집회에 숫자 공방이 이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서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