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한국언론인연합회(회장 서정우)가 주는 제15회 한국참언론인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김 위원을 포함해 박민 문화일보 편집국장, 박흥로 SBS 보도본부 부국장, 오종석 국민일보 편집국장, 윤경호 매일경제 논설위원, 이각경 KBS 9시 뉴스 앵커, 이태규 한국일보 편집국장 등 7명이 한국참언론인대상 수상자로 뽑혔다.

언론인연합회 홈페이지를 보면 이 단체는 2001년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는 기치로 전국 50개 언론사의 전현직 중견 언론인들 연합체로 창설됐다. 회장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을 지낸 서정우 연대 명예교수가 맡고 있다.

이 단체는 한국참언론인대상에 “우리나라 핵심 언론인 가운데 언론을 천직으로 알고 오직 언론인 외길을 평생 묵묵히 걸어온 참언론인을 발굴해 주는 상”이라고 설명했다. 추천을 받아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 편집, 논설, 경영, 앵커 등 분야별로 시상한다.

▲ 지난달 20일자 조선일보 유튜브 콘텐츠 ‘김광일의 입’
▲ 지난달 20일자 조선일보 유튜브 콘텐츠 ‘김광일의 입’

수상자 가운데 김 위원은 ‘유명 인사’다. 그가 진행한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김광일의 신통방통’은 지난해 강진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을 ‘원조교제’, ‘몸캠’ 등 자극적 표현으로 보도했다. 그해 10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제재를 받았다.

김 위원은 패널의 문제적 발언을 제지하기보다 “50대 용의자가 ‘내가 여고생 하나를 데리고 가는데 너하고 나하고 이 여고생을 어찌어찌 좀 성폭행을’ ‘그다음에 어떻게 하자’ 이랬을 가능성까지도 있지 않느냐”고 물어 물의를 빚었다.

법정제재 후 방송에서 하차한 김 위원은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조선일보 유튜브 콘텐츠 ‘김광일의 입’을 통해 문재인 저격수로 나선 그는 보수 진영 구독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월 사보에서 “연극배우 뺨치는 김광일 논설위원의 끼와 입심이 유튜브에서 제대로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디지털편집국에서 사내 유튜브 스타 1호로 기획한 ‘김광일의 입’이 인기몰이를 하는 덕분에 유튜브 공간에서 조선일보 위상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의 한 기자는 “김광일 논설위원은 유튜브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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