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들에게 오는 2032년에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올림픽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통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엔 국내와 해외 지역 부의장과 협의회장, 해외 간부위원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가 평화를 넘어 하나가 되어가는 또 하나의 꿈”이라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IOC의 사명’이라 했고,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의 평화 위에 남북의 협력과 단합을 세계에 선포하는 행사”라며 “19기 민주평통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제19기 민주평통은 더 많은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처음으로 ‘국민참여공모제’를 통해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문 대통령은 여성과 청년의 참여비율도 대폭 늘어났고, ‘통일공공외교’를 담당할 해외 자문위원 위촉 국가 수도 사상 최대인 124개국에 달한다며 지역과 성별, 세대, 각계각층을 아우르르게 됐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한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를 두고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를 실천하면, 우리와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드는 일은 북한의 행동에, 화답하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일이며 비무장지대 내의 활동에 국제사회가 참여함으로써 남과 북 상호 간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평통과 함께 ‘비극의 땅’ DMZ를 ‘축복의 땅’으로 바꿔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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