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而衆星拱之.
위정이덕, 비여북신, 거기소이중성공지.

도덕에 입각해 나라를 다스리면, 마치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북극성을 모든 별들이 떠받치고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온 인민이 따른다.

시진핑이 <之江新語·多牘書·修政德> 등의 글에서 <논어·위정爲政>편의 글귀를 따온 것이다. 도덕은 입신의 근본이며, 국가 창립의 토대다. 중국은 예로부터 도덕으로 수신修身하는 것을 중시했을 뿐 아니라 도덕에 기초한 정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이것은 중국 전통문화의 정수精髓이며, 중국 정치사상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시진핑은 당이 중국의 우수한 역사문화의 유산을 잘 계승해 현실에 입각하여, 고대의 덕치사상을 당대에 접목시켜 이끌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럴 경우 당 간부 대오의 건설을 강화해 인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덕정치는 집정자들이 덕을 베푸는 정치를 하여 민중을 잘 대하면 인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정치철학이다. 또한 자신의 도덕적 행위로 인민들을 교육하고 감화시킬 수 있다는 논거를 바탕에 깔고 있다. 논어의 글귀인 “정치는 바르고 반듯한 것이다(政者, 正也.). 대부 자신이 바르게 처신하신다면 누가 감히 부정한 행위를 하겠습니까(子帥以正, 孰敢不正?)”의 핵심은 바르고 반듯해야 한다는 ‘정’이다. 

이런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을 일깨우고, 규율하며, 채찍질하면서 희생하는 정신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자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덕의 정치를 펼치려면 도덕적인 품격을 수련하고, 정치적 도덕의 경지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길은 학습을 강화하고, 독서로 덕을 쌓으며 지행합일을 하여 실천에 옮겨야 한다. 때문에 당원 간부들은 폭넓은 독서를 하면서 좋은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 사상을 개조하고, 수양을 강화하는 중요한 경로로 삼아 영혼을 정화시키고 고상한 정서를 배양하는 유효한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전은 다음과 같다.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而衆星共之.”
공자가 말했다. “도덕에 입각해 나라를 다스리면, 마치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북극성을 모든 별들이 떠받치고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온 인민이 따른다.”

이 말은 공자의 도덕정치 사상의 구현이다. 공자는 위정자들이 덕의 정치를 펼치며 국가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북극성이 그 자리에 가만히 있지만 뭇별들이 질서정연하게 떠받치고 운행하는 것에 비유했다. 즉, 덕치를 시행하면 북극성을 바라보며 도는 별처럼 인민들이 스스로 따라온다는 뜻이다. 

공자의 ‘위정이덕爲政以德’은 서주西周 초기 주공周公이 덕을 밝히고 신중하게 처벌하는 ‘명덕신벌明德愼罰’을 계승, 발전시킨 것이다. 주가 몰락한 춘추말기는 전국의 제후들이 패권쟁탈을 벌여 백성들은 어육魚肉이 되고, 산하가 피폐해지는 난세였다. 열국들의 물고 물리는 전쟁은 천하대란의 암흑천지로 몰아갔다. 공자는 “예악이 붕괴되고 천하가 무도無道한 사회가 되었다”고 개탄했다. 공자는 무도한 사회를 도덕적인 사회로 바꾸기 위해 7년간 열국을 주유하며, 백성들에 대한 학정虐政을 반대하고 덕치를 제창했다. 공자가 특출하게 제기한 ‘덕’의 정치적 함의는 ‘덕’을 ‘어진 임금(仁君)’과 ‘폭군暴君’을 구분하는 잣대의 하나로 삼고, 어진 임금이 도덕정치인 덕정德政을 펼칠 것을 주장했다. 공자는 정치인들이 덕치를 하면 인민들이 그 덕에 감화돼 도덕을 준수하는 도가 행해지고, 그로 말미암아 천하는 자연스럽게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다고 보았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