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중국에 끌려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다룬 전시를 열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부설 박물관으로 지난 2012년 5월 설립했다. 

오는 10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열릴 가을 특별전 ‘그곳에 내가, 우리가 있었다’에서는 중국 둥닝현에 일본군이 만든 석문자 위안소에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살았던 김순옥·지돌이·이수단·이광자의 삶을 조명한다. 이들이 위안소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네 사람의 피해 증언을 이야기 형태로 풀어낼 예정이다. 

▲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가을 특별전 '그곳에 내가, 우리가 있었다' 포스터
▲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가을 특별전 '그곳에 내가, 우리가 있었다' 포스터

중국 둥닝 지역의 역사성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둥닝 지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마지막까지 사수하려 했던 군사 요충지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선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둥닝 지역을 답사하고 일본군이 구축한 둥닝요새와 석문자 위안소 터를 찾아 수집한 자료를 이번 전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 해방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올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오랜 기간 중국에서 머물렀던 수많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릴 예정이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김순옥·지돌이·이수단·이광자의 목소리, 나아가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채 중국에서 생을 마감한 수많은 그녀들의 이야기가 과거에 일어났던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며 아직 해결하지 못한 현재 우리 역사임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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