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60만건 증가한 915만건,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95만 건 증가한 656만 건으로 나타났다. 음성 스팸 증가분의 경우 불법대출 스팸 증가 영향이 컸다. 이메일 스팸 발송량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무려 1622만건 감소한 2064만 건으로 나타났다. 국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 발송량 1614만건이 감소한 결과다. 

휴대전화 음성스팸 발송경로는 인터넷전화 서비스 48.1%, 유선전화 서비스 39%, 휴대전화 서비스 12.9% 순이었으며 광고유형별로는 불법대출권유가 5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통신가입권유 31%, 금융상품권유 7.4%, 성인광고 4.9% 순이었다. 불법대출 음성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8만 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인터넷전화서비스가 불법대출·통신가입 스팸의 주요 유통경로”라고 밝혔다. 휴대전화 문자스팸 광고유형은 도박 60.7%, 불법대출 15.4%, 대리운전 4.7% 순이었다. 방통위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가 도박과 불법대출 스팸의 유통경로”라고 설명했다.

▲ 자료사진. 사진=gettyimages
▲ 자료사진. 사진=gettyimages

 

이메일 스팸의 경우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76만 건, 해외에서 국내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1988만건으로 나타났다. 국내 발송 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감소비중은 KT 34.6%, LG유플러스 26.5%, SK브로드밴드 21.1% 순이었다.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4.8% 감소했는데 방통위는 “중국발 스팸이 3046만건에서 1546만건으로 1500만 건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방통위는 “2018년 하반기 중국의 스팸대응기관과 스팸정보를 공유해 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또한 방통위가 2019년 상반기 26주간 이동통신사의 문자스팸 차단율을 측정한 결과 10건 중 평균 8.5건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차단율은 84.5%였으며 이는 지난해 하반기 88.1% 대비 3.6%p 감소한 수치다. 사업자별 차단율은 SKT 93%, KT 85.1%, LG 유플러스 75.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되거나 스팸트랩 시스템이 탐지한 휴대전화 음성스팸과 문자스팸, 이메일 스팸을 분석한 결과여서 실제 이용자가 경험하는 스팸의 빈도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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