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쓴 글에서 우리나라가 나라다운 나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평화 뿐 아니라 경제활력이나 개혁도 변화를 견뎌내야 한다고 해 조국 사태 등 국내 문제에 관한 소회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2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제회의에 참석할때마다 우리의 위상을 실감한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오직 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성취”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 목표가 두 가지라며 첫째 국제사회로부터 우리가 받은 이상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둘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라고 소개했다. 전자를 두고 문 대통령은 “전쟁을 이겨내고 중견국가가 되기까지 유엔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 많은 역할을 할 정도로 우리는 성장했다”며 “기후행동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다자주의적 노력에 우리의 몫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비핵화 제안의 경우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이며 이것이 북한이 진정성 있게 실천할 경우 유엔이 할 수 있는 상응조치”라며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는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는 방법”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뉴욕 현지 분위기를 두고 문 대통령은 “뉴욕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힘을 쏟아내는 곳이라 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힘을 느낀다”며 “하지만 역동성에서는 우리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희망을 현실로 만들내리라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에서 현지 동포들과 반갑게 인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재인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에서 현지 동포들과 반갑게 인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재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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