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관상학을 토대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예언을 다룬 기사로 논란이 되자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한국일보는 지난 23일 “‘조국 사태’ 예언한 관상가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때’” 기사를 통해 백재권 관상학자를 인터뷰했다. 한국일보는 그를 “2년 전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될 당시 지금의 ‘조국 사태’를 예언한 백재권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서 백재권 관상학자는 “하루 빨리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조국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정권 전체가 쓰나미에 휩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지난 23일 보도된 한국일보 “‘조국 사태’ 예언한 관상가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때’” 기사
▲ 지난 23일 보도된 한국일보 “‘조국 사태’ 예언한 관상가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때’” 기사

한국일보 보도에서 백재권 관상학자는 조국 장관을 ‘진돗개 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소의 상’으로 분석했다. 그는 “소와 개는 궁합이 너무 좋다” “소는 아무리 큰 허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개를 신뢰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신뢰하는 이유를 관상학적으로 분석했다.

한국일보 기사 출고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고 한국일보는 내부 논의를 거쳐 기사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백재권 관상학자가 쓴 책 내용을 위주로 소개하려는 기사를 쓰려고 했는데, 의도와 다르게 오해할 수 있는 기사가 출고됐다.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와 국장단은 논의 끝에 삭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1월12일 백재권 관상학자 분석을 토대로 “조재범 전 코치는 순박한 인상을 지녔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당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관상학을 근거로 관련 기사를 작성해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중앙일보는 1월14일 기사를 삭제했다.

▲ 지난 1월12일자 중앙일보 기사 페이지화면 갈무리
▲ 지난 1월12일자 중앙일보 기사 페이지화면 갈무리

이후 중앙일보는 지난 1월25일 관상학자 분석을 토대로 인물을 보도해온 “[백재권의 관상·풍수]” 코너 100회를 앞두고 폐지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