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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10년
SBS의 지배 구조 분석

2017. 09. 14 by MediaX

윤세영 SBS 회장(이하 직책 생략)이 지난 11일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선언하면서 SBS 회장과 SBS미디어홀딩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윤세영의 아들 윤석민도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와 SBS콘텐츠허브 이사회 의장 등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SBS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선언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에도 떠들썩한 선언이 있었고 2011년에는 실제로 회장에서 물러나기도 했지만 2015년에 복귀했다.

여러 가지 추측과 해석이 난무하지만 분명한 것은 있다. 윤세영·윤석민은 이미 회장이나 부회장 자리와 무관하게 SBS를 장악하고 이익을 빨아들이고 있다. 회장과 부회장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얼마든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다는 이야기다. 올해는 마침 SBS의 지주회사 전환 이후 10년이 되는 해다. SBS는 지주회사 시스템의 폐해를 드러낸 가장 극단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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