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욱사장 퇴진투쟁을 벌이고 있는 문화일보노조가 3일 오후 2-4시까지 조업을 중단하고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남사장 퇴진을 위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문화일보노조(위원장 최형두)는 3일 부분파업에 들어가며 ‘임금투쟁 승리와 남시욱사장 퇴진을 위한 문화일보 노동조합 비상총회’를 개회하고 남사장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기로 했다.
문화일보노조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19일까지 남사장 출근 저지 투쟁 및 전면파업을 포함한 모든 투쟁방법을 동원, 남사장 퇴진을 쟁취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일보노조는 또 문화일보 주식지분의 61.2%를 보유한 문우언론재단, 동양문화재단 이사들에게도 남사장 퇴진의 당위성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문화일보노조가 제시한 남사장 퇴진이유는

△무능 방만경영
△재단이사 취임으로 책임경영시스템 파괴
△경영혁신, 지면혁신 등 변화거부
△고통분담, 투명경영 거부 등 4가지.

당초 합법적인 주주권행사와 점심집회 등 비교적 낮은 수위의 투쟁을 전개해오던 문화일보노조가 이같이 전면전을 선포한 것은 다소간의 제작차질을 감안하더라도 남사장 퇴진을 최단기일내에 관철하는 것이 문화일보를 살리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남사장이 최근 면담을 통해 “재단이사 사퇴 불가”등을 고집하는 한편, 경영투명성 및 지면개선, 고통분담에 대한 사원들의 요구를 거부한 것도 이같은 방침전환에 일조했다.

한편 지난 27일 문화일보 우리사주조합은

△대표이사 해임 건의안
△임원의 재단이사 겸임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정관 개정
△임원퇴직금 적립률 하향 조정 등 주주총회 상정안을 문화일보 법인이사회에 제출했다.

문화일보노조는 주주대표소송을 위한 소제기 청구도 조만간 제출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남사장의 경영 책임등을 증명할 입증자료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에게 제출하고 법률검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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