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안하는데 靑, 홈피 일어특별판 왜 만드나
일본은 안하는데 靑, 홈피 일어특별판 왜 만드나
일수상관저, 영어 중문 서비스만 제공…오늘부터 특별페이지 오픈 “신속·정확히 알리자는 의미” 일언론 왜곡 줄어들까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어로 된 특별페이지를 개설해 대통령 메시지 등의 일부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청와대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본어를 쓰는 이용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본 수상관저는 한국어 특별페이지나 한국어 서비스를 전혀 하지 않는데 우리 청와대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은 18일 현재 운영 중인 청와대 국·영문 홈페이지 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시행과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과 대응을 알리기 위해 일본어 특별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메인 페이지 오른쪽에 팝업링크 ‘수출규제관련 일본어 특별페이지’가 뜨는데 일본어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응’이라는 제목이 쓰여 있다. 이를 클릭하면 지난달 2일 긴급국무회의, 15일 광복절 경축사, 29일 임시국무회의 등의 일본어 연설문과, 일어 자막이 담긴 동영상이 뜬다.

청와대는 지난달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 광복절 연설 등 주요 메시지와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을 일본어로 번역함과 동시에 카드뉴스 등 홍보콘텐츠로 제작 배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오늘(18일)부터는 아예 홈페이지에 일본어 특별페이지까지 만들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업무를 우리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창구인 청와대 홈페이지에서까지 일본어 특별페이지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은 “최근 WTO 제소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대응 조치가 이어짐에 따라 일본 언론 등을 대상으로 한 정확하고 신속한 우리 정부의 입장 전달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에 기존 배포 일본어 자료와 더불어 지속적인 일본어 번역 콘텐츠의 제공을 위한 특별페이지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일본은 한국어 서비스를 전혀 하지 않는다. 일본 수상관저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영어와 중문 서비스만 제공할 뿐 한국어는 나오지 않는다. 격에도 안맞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는 대목이다. 일본언론의 정확한 보도를 위한다고 하지만 특정 일본언론 왜곡 날조 보도가 우리 청와대의 일본어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라 보기도 어렵다.

대한민국 대통령 발언은 우리 국민들에게 한국어로 전달하는 것이 공식 메시지다. 이를 청와대가 일본어로 번역해서 제공하면 대통령 발언이 한국어와 일본어 두 종류가 된다. 자칫 번역과정의 오류가 생기면 청와대는 이중의 책임을 져야 한다. 한국어 메시지 외엔 비공식 메시지라 해도 청와대에서 나가는 번역서비스가 비공식적이라고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청와대가 18일 홈페이지에 별도 개설한 일본어 특별페이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가 18일 홈페이지에 별도 개설한 일본어 특별페이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가 18일부터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띄워놓은 수출규제 일본어 특별페이지 연결 팝업링크.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가 18일부터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띄워놓은 수출규제 일본어 특별페이지 연결 팝업링크.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김애경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은 1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일본 언론의 왜곡된 기사가 많이 나온다”며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만 가져다 쓰다보니 왜곡이 재생산되는 구조여서 정확하고 제대로 된 내용을 쓰도록 하는 것이 왜곡을 없애는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통일된 언어(메시지)를 제공하고, 좀 더 우리 주장을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라며 “일본 언론이나 일본정부, 일본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일본 언론이 보도자료나 인쇄물을 제공 주는 것 보다 더 공식입장을 원하는데, 청와대 홈페이지와 같은 공신력 있는 창구를 통해 확인하고 있고 싶어한다”며 “청와대 목소리를 일본어로 제공하면 우리 입장을 일본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번역과정의 노력이 들지만 그에 비해 얻을 게 많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수상관저 홈페이지 첫 화면 중간 윗부분에 영어와 중문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게 돼 있다. 사진=일본 수상관저 홈페이지
▲일본 수상관저 홈페이지 첫 화면 중간 윗부분에 영어와 중문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게 돼 있다. 사진=일본 수상관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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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2019-09-19 03:24:54
명확한 자기 표현은 좋은 일.
일본이 안한다고 우리가 왜 하냐? 는 논리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

바람 2019-09-18 19:55:27
김 비서관은 “통일된 언어(메시지)를 제공하고, 좀 더 우리 주장을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라며 “일본 언론이나 일본정부, 일본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하게 됐다”고 밝혔다. <<< 외교력은 나라의 국력이다. 이스라엘의 독도표기만 봐도 우리는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외교력 정책은 긍정적이라고 본다.